[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전국우정노동조합원들 1500여명이 3일 오후 7시 대전시청 건너편에 있는 충청지방우정청 앞 거리에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집배원 과로사 근절을 위한 인력 증원 등을 촉구했다. ⓒ천지일보 2019.6.3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전국우정노동조합원들 1500여명이 3일 오후 7시 대전시청 건너편에 있는 충청지방우정청 앞 거리에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집배원 과로사 근절을 위한 인력 증원 등을 촉구했다. ⓒ천지일보 2019.6.3 

충청지방우정청 앞, 60년만에 최초 파업 결의대회

“하루 평균 11시간·주6일제 중노동, 죽어가는 집배원들을 살려달라” 절규

"무리한 계약택배사업 확장으로 생긴 적자, 집배원 중노동으로 메우려 한다”

[천지일보 대전·충청=김지현 기자] “집배원의 과로사 근절을 위해 2000명의 인력을 정규직으로 증원하라”

전국우정노동조합원들이 60년만에 최초의 파업을 결의했다. 3일 오후 7시 대전시청 건너편에 있는 충청지방우정청 앞 거리에서는 하늘을 찌를듯한 소리가 터져나왔다.

전국우정노동조합원들 1500여명(주최 측 추산)은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큰소리로 목놓아 외쳤다.

이날 전국우정노동조합 충청지방본부는 타지역에서 버스로 이동하여 합류한 동료들과 함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하루 평균 11시간·주6일제 중노동으로 죽어가는 집배원들을 살려달라”며 절규했다.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전국우정노동조합원들 1500여명이 3일 오후 7시 대전시청 건너편에 있는 충청지방우정청 앞 거리에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집배원 과로사 근절을 위한 인력 증원 등을 촉구했다. ⓒ천지일보 2019.6.3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전국우정노동조합원들 1500여명이 3일 오후 7시 대전시청 건너편에 있는 충청지방우정청 앞 거리에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집배원 과로사 근절을 위한 인력 증원 등을 촉구했다. ⓒ천지일보 2019.6.3

지난 달 13일 공주우체국 이은장 집배원이 30대 젊은 나이에 돌연사했다. 이들은 “동료의 잇따른 죽음을 보면서 ‘다음은 내 차례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고 했다.

이들이 발표한 호소문에 따르면 집배원의 연간 노동시간은 2745시간으로 한국 임금노동자(2052시간)보다 693시간 더 일한다. 폭염과 혹한의 날씨 속에서도 집배원은 인적이 드문 산골 오지마을까지 이륜차에 늘 한가득 우편물을 싣고 달린다.

최근 10년동안 175명의 집배원이 사망했으며 올해만 8명의 집배원이 심혈관계질환, 안전사고, 자살 등으로 사망했다.

전국우정노조는 3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우정사업본부는 경영상 어려움을 구실로 절대 부족한 인력의 충원에 소극적이며 무리한 계약택배사업 확장으로 인해 발생한 적자를 집배원의 중노동으로 메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전국우정노동조합원들 1500여명이 3일 오후 7시 대전시청 건너편에 있는 충청지방우정청 앞 거리에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집배원 과로사 근절을 위한 인력 증원 등을 촉구했다. ⓒ천지일보 2019.6.3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전국우정노동조합원들 1500여명이 3일 오후 7시 대전시청 건너편에 있는 충청지방우정청 앞 거리에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집배원 과로사 근절을 위한 인력 증원 등을 촉구했다. ⓒ천지일보 2019.6.3

이들은 “집단행동 결의에 돌입하기 전, 과로사를 멈추기 위한 교섭 요구를 1년에 걸쳐 계속했으나 우정사업본부는 미온적인 태도만을 취하고 있다”며 “더 이상 우정사업본부 내의 자정작용만 기대하고 있을 수 없는 것은 집배원들의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노사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아 국민들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정부의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집배원 사망 및 안전사고 현황’에 대해 이들은 “최근 5년간 안전사고 중 이륜차 사고가 전체 사고의 약 85.1%를 점유하고 있으며 최근 과로로 인한 돌연사가 급증하고 있다”며 “매연,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노출에 따른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호흡기 질환의 위험이 높고 집배원들의 직무 스트레스 수준은 소방공무원, 임상간호사, 공군조종사, 원전종사자 등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전국우정노동조합원들 1500여명이 3일 오후 7시 대전시청 건너편에 있는 충청지방우정청 앞 거리에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집배원 과로사 근절을 위한 인력 증원 등을 촉구했다. ⓒ천지일보 2019.6.3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전국우정노동조합원들 1500여명이 3일 오후 7시 대전시청 건너편에 있는 충청지방우정청 앞 거리에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집배원 과로사 근절을 위한 인력 증원 등을 촉구했다. ⓒ천지일보 2019.6.3

이들이 내놓은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7대 정책권고’는 ▲과중노동 탈피와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인력 증원 ▲토요근무 폐지를 위한 사회적 협약 ▲안전보건관리시스템의 구축(안전한 일터 만들기) ▲집배부하량 산출시스템 개선(여유율 9.0% 적용) ▲집배원 업무 완화를 위한 제도 개편 ▲우편 공공성 유지와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재정 확보 등이다.

한편 지난 달 23일,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과 전국우정노동조합 이동호 위원장을 비롯한 각 지역 지부장들이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전국 지부장 상경 투쟁 결의대회’을 열고 “집배원 과로사 근절” “완전한 주5일제 쟁취” 등을 촉구한 바 있다.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전국우정노동조합원들 1500여명이 3일 오후 7시 대전시청 건너편에 있는 충청지방우정청 앞 거리에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집배원 과로사 근절을 위한 인력 증원 등을 촉구했다. ⓒ천지일보 2019.6.3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전국우정노동조합원들 1500여명이 3일 오후 7시 대전시청 건너편에 있는 충청지방우정청 앞 거리에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집배원 과로사 근절을 위한 인력 증원 등을 촉구했다. ⓒ천지일보 20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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