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완성차 5개사 로고. (제공: 각 사) ⓒ천지일보 2019.2.2
국산 완성차 5개사 로고. (제공: 각 사) ⓒ천지일보 2019.2.2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수출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내수 판매도 정체됐다.

3일 각사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한국지엠·르노삼성자동차·쌍용차 등 5개 완성차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66만 4200대(반조립제품 포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다.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모두 13만 3719대로 작년 동기(13만 3663대)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해외시장 판매는 53만 265대로 작년 동월(57만 1319대) 대비 7.1% 줄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는 선전했지만 해외에서는 주춤한 양상을 보였다. 현대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7% 감소한 35만 7515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6만 7756대로 지난해 대비 9.5% 늘었지만 해외 판매는 11.0% 줄어든 28만 9759대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만 1만 3376대 팔린 쏘나타는 3년 6개월 만에 국내 시장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또 지난해 말 출시한 G90는 전년 동월 대비 2.6배가 넘는 163.9%의 성장세를 보이며 브랜드 판매를 이끌었고 G70도 전년 동기 대비 61.0%의 판매 성장을 보였다.

기아차는 지난달 전년 같은 기간보다 3.4% 감소한 23만 9059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4만 3000대, 해외 판매는 19만 6059대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각각 8.6%, 2.2% 감소했다.

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하락세다. 기아차는 향후 출시를 앞둔 SP2(소형 SUV), 모하비와 K7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등을 앞세워 판매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완성차 5사 중에서 유일하게 전체 판매량이 소폭(0.4%) 늘었다. 지난달 국내외 시장 총 판매량은 4만 1060대다. 내수는 6727대, 수출 3만 4333대(반조립제품 제외)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내수 12.3% 감소, 수출 3.4% 증가했다. 쉐보레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판매 주력 차종들이 내수시장을 견인했다. 특히 스파크의 경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 3000대를 돌파했다.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하며 전년 대비 11.6% 감소한 1만 4228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6103대, 해외 판매는 8098대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각각 16.5%, 7.5% 각각 줄었다. 주력 모델의 노후화로 내수 판매가 저조한 상황에서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아 노사 간 갈등이 계속되는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차는 수출 부진 속에 전체 판매량도 1만 2338대를 팔아 4.6% 감소했다. 신차 출시 영향으로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한 1만 106대를 판매했지만 라인업 개편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 영향으로 수출은 30.9% 감소한 2232대(반조립제품 포함)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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