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미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3일(현지시간) 취임 이후 처음으로 3일간의 영국을 국빈방문했다.

영국 BBC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영국시간으로 오전 9시에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런던 북부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를 타고 런던 중심가 리젠트 파크 근처에 있는 미 대사 관저인 윈필드 하우스로 이동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찰스 왕세자, 카밀라 왕세자빈은 버킹엄궁에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맞이할 예정이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비공개 오찬을 한 뒤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을 앞두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무명용사비에 헌화한다.

B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에는 찰스 왕세자 부부와 클래런스 하우스에서 애프터눈 티를 마신 뒤 다시 버킹엄궁에서 열리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연설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빈방문 이틀째인 4일 아침에는 사퇴 의사를 밝힌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함께 세인트제임스궁에서 조찬을 한다. 이어 바클레이즈, 글락소스미스클라인, BAT 시스템즈 등 영국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조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5일 영국 남부 포츠머스에서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아일랜드 방문을 위해 출국한다.

한편 사디크 칸 런던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런던에 도착하기 직전 트위터로 칸 런던 시장을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칸 시장은 런던 시장으로서 끔찍했고 단연코 영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미국 대통령 방문을 두고 어리석게도 형편없게 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칸은 멍청하고 무능력한 더블라지오 뉴욕시장과 매우 비슷하다. 더블라지오도 끔찍한 일을 해냈는데 칸은 그의 키 반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칸 시장은 지난 1일 영국 일간 가디언 일요판인 옵서버에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은 취임 후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7월 영국을 실무방문했다. 당시 런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에 오지 못하게 하라는 국민청원이 이어지는 등 영국 국민의 반발이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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