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논란
[천지일보=박혜민 기자] 집사부일체가 논란에 휩싸였다. 방사능 노출 우려지역인 아오모리현 홍보 논란에 휩싸인 것. 이곳은 우리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지역이기도 하다.
2일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이서진은 양세형 이상윤 이승기 육성재와 함께 일본 여행을 떠났다.
‘집사부일체’가 ‘아름다운 사계절이 공존하는 신비로운 마을’이라는 자막과 함께 소개한 곳은 일본의 아오모리 현. 아오모리현은 일본 혼슈 북쪽 끝에 위치한 지역으로 푸른 숲(靑森)이란 뜻을 지니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우리 정부가 방사능 오염을 우려해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지역 중 하나다.
이날 ‘집사부일체’ 출연진은 아오모리현에서 회, 새우 등 수산물 먹방까지 선보였다.
정부는 지난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 인근 8개현(후쿠시마,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치바, 미야기, 이와테, 아오모리)의 일부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시행했고, 2013년 전면 수입금지 조치로 강화했다.
일본은 이에 반발해 우리 정부를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했다. 한국은 1심에서 패소했지만, 지난 4월 2심에서 이를 뒤집고 승소했다. WTO는 한국의 후쿠시마 주변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타당하다 판단한 것이다. 일본은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을 인정한 것은 아니라며 현재도 이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중에 SBS 집사부일체가 해당 지역을 청정지역으로 홍보하는 모양새를 띄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SBS는 아직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