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 세시행사 (제공:국립민속박물관) ⓒ천지일보 2019.6.3
단오 세시행사 (제공:국립민속박물관) ⓒ천지일보 2019.6.3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단오(6월 7일)’ 세시 행사가 마련됐다.

3일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19년 단오를 맞이해 ‘여름의 시작, 단오’ 세시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단오와 관련된 전통 세시체험과 공연 등 총 7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단오(음력 5월 5일)는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의 명절로, 수릿날·중오절(重五節)·천중절(天中節)이라고도 한다. 예부터 양수(陽數)가 겹치는 음력 5월 5일은 세상 만물이 살아 움직이는 기운이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여겨왔으며, 이 날에는 잡귀를 물리치거나 복을 기원하는 풍속이 많이 행해졌다.

행사는 6월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박물관 전역에서 열린다. 단오 세시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단오 특별 공연으로 ‘단심줄 강강술래’를 선보인다. 또한 6월 4일에는 전통문화배움터에서 외국인 대상으로 단오의 대표 절식인 수리취떡과 앵두화채 만들기 교육을 실시한다. 창포물에 머리감기 시연은 5일 오전 10시 오촌댁에서 열린다. 단옷날 창포 삶은 물로 머리를 감았던 풍습을 재현하는 것이다.

단오 세시체험 부스에서는 단오에 임금이 신하에게 내려 주었던 ‘단오 부채’를 직접 만들어 보고, 잡귀를 물리치고 재액을 쫒아내는 ‘단오 부적’을 찍어 볼 수 있다. 강한 향을 지닌 쑥을 베어 문에 달아 재앙을 막던 풍습에 따라 ‘쑥향낭’을 만들어 보는 체험이 제공되고, 수리취떡과 오미자차를 맛볼 수 있는 나눔 행사도 진행된다. 이러한 체험 프로그램들은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무더운 여름을 잘 이겨낼 수 있었던 조상의 지혜를 배워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우리 세시의 의미와 즐거움을 느끼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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