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달마고도 순례길을 찾은 관광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해남군) ⓒ천지일보 2018.4.22
해남군 달마고도 순례길을 찾은 관광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해남군) ⓒ천지일보 2018.4.22

[천지일보 해남=전대웅 기자] 해남군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코리아 둘레길 활성화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달마고도가 최종 선정돼 한국의 산티아고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31일 해남군에 따르면 문체부가 주관하는 공모사업에 ‘명사와 함께 걷는 달마고도 순례’를 주제로 한 사업이 최종 선정돼 국비 6천 5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 공모사업은 문체부가 지역관광 활성화와 걷기 여행 붐 확산을 위해 코리아 둘레길 노선을 통과하는 전국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해남군은 ‘나의 인생 순례길 달마고도’라는 부제와 함께 ‘명사와 함께 걷는 달마고도 순례’라는 제목으로 사업계획서를 신청했다.

군은 1차 서류 및 PT 심사, 2차 전문가 현장 평가에서 독창적인 사업 구상과 함께 달마고도 활성화를 위해 개최한 ‘달마고도 힐링 축제’와 ‘365 달마고도 데이’가 평가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국 걷기 명품 길로 부상되고 있는 달마고도를 일회성 행사에서 그치는 것에서 벗어나 1년 내내 달마고도를 걷고 문화적으로 향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특히 매월 명사와 함께 달마고도를 걷고 명사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방향과 흐름을 생각하는 프로그램과 함께 남도소리가 전하는 풍류와 멋을 체험하는 시간이 달마고도를 찾는 이들에게 ‘인생 순례길’을 경험하는 최고의 힐링을 제공한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군은 공모사업에 선정된 만큼 명사와 함께 걷는 인생 순례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지역특산물 장터 운영과 지역자원 조사, 지역축제와 연계 운영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병행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명현관 군수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계기로 달마고도가 1년 365일 관광객이 찾는 지역의 생태·역사·문화를 품는 명품길이자 인생의 길을 찾는 순례길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 둘레길 활성화 프로그램 사업 구간은 해남군을 통과하는 노선 중 남파랑길 89구간(완도 군외 원동 버스터미널~미황사 사천왕문)중 달마고도 구간과 90구간(미황사 사천왕문~땅끝 탑/천년 숲 옛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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