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 상대적 상승 여력있어
전국 휘발윳값 상승률 11.7%
서울 유일 1600원 선 돌파해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올해 들어 지방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서울보다 더 가파르게 나타났다. 지난 1월 120원까지 벌어졌던 전국과 서울의 평균 휘발윳값 격차가 지난달 80원대로 좁혀진 것이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5월 다섯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1536.3원으로 가장 비싼 지역인 서울(1625.6원)보다 89.3원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둘째 주 120원까지 벌어졌던 전국과 서울 휘발유 가격 차이는 3월 둘째 주 90원 선, 5월 셋째 주 80원 선으로 내려왔다. 특히 5월 셋째 주 전국과 서울 간 휘발윳값 격차는 88.2원으로 지난해 11월 셋째 주 82.6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지난달 넷째 주와 마지막 주에는 6.7원의 격차가 나긴 하지만 여전히 8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휘발유 가격이 오름세인 가운데 서울보다 전국이 휘발유 가격 상승 폭이 커 전국과 서울 간 가격 차이가 줄어든 것이다. 올해 들어 전국 휘발유 가격 상승률은 11.7%다. 이 중 서울은 8.8%를 기록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1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14.1%), 부산(14.0%), 인천(13.9%), 대전(13.6%), 경남(12.9%), 전북(12.3%), 울산(12.2%), 경북(12.0%), 강원(9.8%), 전남(9.8%), 세종(9.1%), 서울(8.8%) 등의 순이다.
국제유가 상승과 유류세 조정 등 휘발유 가격 인상 요인에 지방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월 다섯째 주 기준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1625.6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1600원 선을 돌파했다. 반면 가장 저렴한 지역은 경남으로 평균 휘발유 가격은 1514.7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