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한반도 안보와 다음 단계’를 주제로 본회의 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 국방부) ⓒ천지일보 2019.6.2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한반도 안보와 다음 단계’를 주제로 본회의 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 국방부) ⓒ천지일보 2019.6.2

한미일 안보수장, 안보회의 계기 한 자리 모여

북핵 문제 관련 ‘외교적 해결’ 중요성 한목소리

日 이와야 “최근 北미사일 안보리 결의 위반”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 국방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를 계기로 한 자리에서 만나 북핵 문제와 관련해 ‘외교적 해결’에 한 목소리를 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안보회의 연설에서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군사적인 부분에서 여지를 두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면서도 동시에 “대한민국의 국방부 장관으로서 빈틈없는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 대행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도 이러한 취지에 공감했다.

이날 셰너핸 장관 대행은 연설에서 “우리는 ‘한반도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협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외교를 통해서도 한반도의 FFVD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야 방위상도 “북미 1차 정상회담이 많은 기대와 희망을 줬다”며 한국 정부의 대북 외교적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3국 장관들의 평가는 온도차가 있었다.

섀너핸 대행은 북한이 이 지역의 한국 등 동맹국과 미국 영토, 전방 배치 부대를 ‘확실하게 타격할 수 있는(could credibly strike)’ 지점에 근접해 있다며 엄청난 위협(extraordinary threat)이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와야 방위상도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대해 “일본 전역이 사정거리 안에 있다”며 경계했다.

또 이와야 방위상은 북한이 최근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탄도미사일’로 규정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기본적으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당연히 위협이 된다”며 “섀너핸 대행의 발언은 큰 틀에서 기본적으로 북한의 그런 핵과 미사일에 대한 위협 부분을 얘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자신의 연설의 의미에 대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책의 길에 들어설 수 있도록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을 충분히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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