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자 주말인 1일 오전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 현장인 인천 강화군 양돈농장을 방문해 접경지역 차단방역 계획을 보고받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자 주말인 1일 오전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 방역 현장인 인천 강화군 양돈농장을 방문해 접경지역 차단방역 계획을 보고받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4개 부처 차관 동행… “접경지역서 차단방역이 매우 중요”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인천 강화군의 양돈 농가와 군부대를 방문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방문은 북한이 지난달 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을 공식 보고함에 따라 관계기관과 지자체의 방역 및 방역지원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폐사율이 100%에 이르는 치명적인 가축전염병이다. 최근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서 확산한 데 이어 북한에까지 발생하면서 국내 유입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이에 정부는 남북 접경지역 10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하고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에 나섰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이 총리와 함께 이재욱 농식품부차관, 서호 통일부차관, 박재민 국방부차관, 박천규 환경부차관,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 박남춘 인천시장, 유천호 강화군수 등이 동행했다.

이 총리는 강화군 불은면에 있는 양돈농장에서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과 인천시 관계자로부터 접경지역 차단방역 계획과 인천시 방역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 이어 농장 외곽의 멧돼지의 농장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차단 울타리와 차량용 소독시설 등을 직접 확인했다.

정부는 양돈농장에 멧돼지가 침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954개소에 포획틀을 설치하고 885호의 울타리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총리는 강화군 교동도에 있는 해병대 교동부대를 방문해 해안선 경계 등에 사용되는 감시·추적 장비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또 전염원이 될 수 있는 군부대 잔반 처리 현황도 확인했다.

이 총리는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이 공식 확인된 만큼 접경지역에서의 차단방역이 매우 중요하다”며 “북한 접경지역에는 철책선이 설치돼 있어 내륙을 통한 멧돼지 유입은 어렵지만 물길을 통한 유입 가능성이 있어 특히 한강하구 접경지역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할 경우 국민의 피해와 불편을 고려하면 방역기관과 축산업 종사자들이 엄중한 경각심을 갖고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방역현장 점검을 마친 뒤 강화군 교동시장에 방문했다. 시장 상인들과 시민·관광객들을 격려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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