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 속 5월 수출 9.4%↓… 6개월 연속 하락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분쟁이 심화한 탓에 우리나라 수출이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9.4% 감소한 459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 증감률은 지난 3월 -8.3%에서 4월 –2%로 축소됐으나,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업황 부진,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다시 커졌다.

다만 수출 물량은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품목별로 반도체·석유화학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자동차·선박·일반기계는 선전했다.

이차전지·전기차·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같은 신(新)수출성장동력 품목도 호조세를 보였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과 유럽연합(EU) 수출이 부진했으나 감소율은 지속적으로 완화하는 추세다. 미국, 독립국가연합(CIS), 인도, 일본 수출은 증가했다.

수입은 436억 4000만 달러로 1.9%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2억 7000만 달러로 8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