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헝가리 현지 방송 M1 - Híradó 다뉴브강 사고 선박 인양을 위한 크레인 준비 모습 보도 캡처 (출처: M1 - Híradó)
30일(현지시간) 헝가리 현지 방송 M1 - Híradó 다뉴브강 사고 선박 인양을 위한 크레인 준비 모습 보도 캡처 (출처: M1 - Híradó)

정부에 실종자 구조·사고 수습 강조
“2000만 불자 모두가 함께하겠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한국인 탑승 유람선 침몰사고 희생자들에 대한 극락왕생과 함께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발원했다.

조계종은 대변인 기획실장 오심스님의 명의로 31일 애도문을 통해 “이번 유람선의 침몰사고는 전 지구촌의 재앙이고 슬픔”이라며 “특히 세월호 사고로 인한 국민적 아픔이 채 치유되기도 전에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더욱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무엇보다도 이번 사고로 실종된 모든 분이 하루속히 구조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간절히 기도드린다”고 염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국가적 재난 사고에 대한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부탁했다. 조계종은 “단 한 분이라도 우리 국민이 머나먼 타국에 방치되는 일이 없도록 실종자 구조와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덧붙여 “슬픔과 아픔으로 힘겨워하는 많은 분과 국민의 슬픔이 부처님의 자비광명으로 위로받고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2000만 불자 모두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 5분경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는 관광객 30명과 참좋은여행사 소속 가이드·사진작가 3명 등 한국인 33명이 탑승했다. 이 중 7명은 사망했고 7명은 구조됐으며, 19명은 실종상태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에 도착한 신속대응팀은 사망자 7명 중 2명이 여성임을 확인했고 나머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 5명의 지문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청에서는 신원 확인을 위 지문감식반을 이날 추가로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며, 현지 파견 신속대응팀 인력은 39명에서 47명으로 확대됐다. 헝가리 대테러 당국은 잠수부를 투입해 침몰한 선체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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