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식민지체제 지긋지긋”
5일 인천지법서 선거공판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인천 자유공원 내 맥아더 장군 동상에 2차례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된 반미성향 단체 소속 목사가 징역 2년형을 구형받았다.
30일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최근 인천지법 형사8단독 심현주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특수공용물건손상,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평화협정운동본부 상임대표 A(62)목사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목사와 함께 범행한 공범 3명에게는 각각 징역 10개월∼1년을 구형했다.
구형 이유에 대해 검찰은 “A목사는 맥아더 장군 동상에 불을 질러 경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재차 같은 범행을 저질렀고, 인터넷에 범행 장면을 올리는 등 죄질이 무겁다”고 밝혔다.
A목사는 지난해 7월과 10월 인천 자유공원 내 맥아더 동상 아래 돌탑에 2차례 불을 지르고 불법 집회를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는 ‘맥아더에서 트럼프까지 신식민지체제 지긋지긋하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맥아더 동상 앞에 걸고 헝겊 더미를 쌓아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목사의 선고 공판은 오는 5일 오전 10시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인천 자유공원 내 맥아더 장군 동상은 한국전쟁 당시 인천 상륙작전을 지휘한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57년 9월 세워졌다. 소유권은 맥아더 장군 가족이, 관리권은 인천시 중구청이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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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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