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에큐메니칼 선교포럼이 31일 서울 성공회주교좌성당에서 열린 가운데 초청강연에 나선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테오 순더마이어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1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에큐메니칼 선교포럼이 31일 서울 성공회주교좌성당에서 열린 가운데 초청강연에 나선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테오 순더마이어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1

하이델베르크대학 테오 순더마이어 교수

“극단적 관용은 부적절, 건설적어이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건설적인 관용이 추구하는 것은 먼저 정보를 아는 대화를 하는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고, 관용이 받아들여지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에큐메니칼 선교포럼이 31일 서울 성공회주교좌성당에서 열린 가운데 초청강연에 나선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테오 순더마이어 교수가 이같이 말했다.

순더마이어 교수는 현재 세계에서 강성해가는 종교로 두 가지 형태를 짚었다. 오순절운동과 다른 하나는 폭력적이고 군사적인 행태로 드러나는 근본주의다. 순더마이어 교수는 “사람들은 이것을 아주 적절하게 ‘연성적인’ 근본주의와 ‘강성적인’ 근본주의라는 말로 규정했다”며 “이렇게 서로 상반되는 두 가지의 운동이 어떻게 종교를 재활성화시키고 또 둘 다 근본주의적으로 작동할 수 있었을까”라고 의문을 던졌다. 그리고 두 가지 모두 폭력성을 갖고 있음을 설명했다.

먼저 순더마이어 교수는 오순절 근본주의가 성경의 문자영감에 대한 믿음이 절대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평가기준은 다름 아닌 그 운동의 맴버들이 정죄하고 비난하는 것에 따라 결정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독교 근본주의는 피도 눈물도 없이 자기들의 추종자들을 심판한다. 누가 정말로 바른 믿음을 가졌는가에 대한 논쟁은 수많은 교회 공동체를 망가트린다”고 비판했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에큐메니칼 선교포럼이 31일 서울 성공회주교좌성당에서 열린 가운데 초청강연에 나선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테오 순더마이어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1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에큐메니칼 선교포럼이 31일 서울 성공회주교좌성당에서 열린 가운데 초청강연에 나선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테오 순더마이어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1

순더마이어 교수는 이슬람 근본주의에 대해서는 “누구든지 정경화된 꾸란이나 그 거룩성을 의심하면 이는 이교도로 판정되고 죽음으로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하드(성전: 거룩한 전쟁)를 언급하며 “이러한 태도는 이슬람신정국가를 꿈꾸는 ISIS의 추종자에 의해 꾸준히 행동으로 옮겨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꾸란은 알라의 선함과 자비에 대해 인상적으로 말한다. 그러나 많은 진술들이 그의 폭력과 법적인 엄격함 심지어 항상 ‘정의로운’이라는 말로 포장된 임의성이 있다”고 한계를 짚었다.

순더마이어 교수는 “우리는 그러면 이방 종교들과의 만남을 어떻게 하고 있나”라고 질문을 던지며 “경험상 만일 무슬림과의 대화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면 그냥 모른척하고 지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슬람 삶의 현장에서 수년간 대화하며 분명해진 것은 기독교는 상대를 청종할 준비가 돼 있고, 자신의 의견을 나눌 준비가 돼 있지만 무슬림은 그렇지 않다”며 “무슬림은 자기 자신에 대한 확고한 신앙으로 조금도 변할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했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에큐메니칼 선교포럼이 31일 서울 성공회주교좌성당에서 열린 가운데 초청강연에 나선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테오 순더마이어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1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에큐메니칼 선교포럼이 31일 서울 성공회주교좌성당에서 열린 가운데 초청강연에 나선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테오 순더마이어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1

그는 “상호 간 관용이 필요하다”면서도 “극단적인 관용은 부적절하다. 건설적인 관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설적인 관용이 추구하는 것은 먼저 정보를 아는 대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고, 관용이 받아들여지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건설적인 관용은 궁극적으로는 자유주의적이고, 민주주의적인 사회에서 가능하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고, 독재주의적 독재자에게서는 거의 기대할 수 없다”고 한정했다.

이날 선교포럼에서는 성공회대학교 양권석 교수가 ‘소비자본주의 시대: 복음과 문화의 문제’를 주제로, 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 박흥순 박사가 ‘다문화 사회에서 서로비추기와 서로 배우기-연민, 환대, 연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NCCK 에큐메니칼 선교포럼은 우리 사회 변화의 본질은 무엇이며 교회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응답하며 존재한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변화하는 세상 속 선교하는 교회의 의미를 밝히고 다양성 속의 일치를 추구하는 에큐메니칼 선교의 가능성을 모색해보자 하는 취지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에큐메니칼 선교포럼이 31일 서울 성공회주교좌성당에서 열린 가운데 초청강연에 나선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테오 순더마이어 교수가 강연하는 가운데 참석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1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에큐메니칼 선교포럼이 31일 서울 성공회주교좌성당에서 열린 가운데 초청강연에 나선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테오 순더마이어 교수가 강연하는 가운데 참석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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