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아시아·유럽 주요국 안보 수장들이 함께 모이는 아시아안보회의가 개막한 가운데, (사진 왼쪽부터) 정경두 국방장관,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 이와야 다케시 일본방위상과 한미일 3자 안보회담을 갖는다. (출처: 천지일보, 미 국방부, 뉴시스) ⓒ천지일보 2019.5.31
3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아시아·유럽 주요국 안보 수장들이 함께 모이는 아시아안보회의가 개막한 가운데, (사진 왼쪽부터) 정경두 국방장관,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 이와야 다케시 일본방위상과 한미일 3자 안보회담을 갖는다. (출처: 천지일보, 미 국방부, 뉴시스) ⓒ천지일보 2019.5.31

정경두 국방장관, ‘남북 긴장완화’ 주제 국제사회에 당부

한일 양자회담 미정… 한중 국방장관 ‘사드’ 이후 첫 만남

미중 무역전쟁 중 양측 안보수장 대화… 북핵 등 논의 예정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도 모여 북핵문제 놓고 머리 맞대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아시아·유럽 주요국 안보 수장들이 함께 모이는 아시아안보회의가 31일 개막했다. 북핵 수석대표까지 참가해 북한 비핵화를 놓고 머리를 맞댄다.

올해로 18번째로 개최하는 아시아안보회의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리는 다자안보회의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아세안 국가 등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국방장관과 군 고위관계자, 안보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중국은 지난 2011년 이후 8년 만에 참가한다.

회의는 내달 2일까지 진행되며, 각국 안보 수장들이 모여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비롯해 지역 안보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내달 1일 ‘한반도 안보와 다음 단계’라는 주제로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과 유럽연합(EU)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와 함께 연설을 한다.

정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진척 사항, 남북한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며 국제사회의 이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본회의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푸함해 각국 고위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 기간에는 주요국과 양자회담 또는 다자회담도 개최된다.

정 장관은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 이와야 다케시 일본방위상과 한미일 3자회담을 갖는다. 이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외교적 지원 노력과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개최될지 미지수다. 다만 스탠딩토크 형식으로 간단한 만남이 이뤄질 수도 있다. 한일 양측은 지난해 말부터 일본 초계기의 저공위협 비행 등으로 갈등을 빚어오면서 안보협력이 경색됐다. 이번을 계기로 한일 양측이 갈등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중 국방장관 회담도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이후 멈췄던 한중 군사교류가 회복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은 이번 안보회의가 마쳐지는 내달 3일 서울에서 개최된다. 섀너핸 미 국방대행은 이번 안보회의 이후 한국과 일본을 각각 방문해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중 간 국방 회의도 주목된다. 섀너핸 대행은 웨이펑허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과 만나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안보수장들이 만나는 것이기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미중은 남중국해 문제와 북핵 문제 등을 놓고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양측은 또한 ‘인도-태평양 안보’를 주제로 각 국의 입장에서 주제 연설을 펼치며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안보회의에는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도 참가해 협의를 갖는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본부장은 이번 기간에 싱가포르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과 만나 한미, 한일, 한미일 북핵 수석 대표 협의를 갖는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