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전 대표・김태호 전 지사 출마 가능성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내년 4월 27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에 거물들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벌써부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재・보선이 확정된 선거구는 경남 김해을과 경기 성남 분당을 2곳이다. 김해을은 최철국 민주당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사법 처리되면서 국회의원직을 상실하는 바람에, 분당을은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의원직을 사퇴해 각각 공석이 됐다.

분당을은 정치 풍향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수도권이라는 점에서, 김해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에서 적잖은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는 지역이다.

현재 분당을에는 한나라당 후보로 강재섭 전 대표, 박계동 전 국회사무총장이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강 전 대표는 일찌감치 선거 준비를 해오는 등 출전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강 전 대표는 15년간 이 지역에 거주한데다 세도 무시할 수 없어 무난히 공천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분당을은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기 때문에 공천만 된다면 강 전 대표가 당선될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지난 10월 홍준표 최고위원이 “대구에서만 당선된 강 전 대표가 강남보다 더 쉬운 곳에 출마하려고 하면 되겠느냐”면서 “어려운 곳에 가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말해 제동이 걸린 상태다.

민주당에서는 김병욱 분당을 지역위원장,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분당을과는 달리 김해을 선거는 박빙이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전통 텃밭인 이 지역에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후보로 내세우기 위한 검토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나라당에서는 길태근 전 한나라당 대표 특보와 임용택 전 김해시의회 의장, 신용형 김해선진화포럼 대표, 김문희 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황석근 김해교육포럼 대표, 김혜진 대한레슬링협회 상임부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후보단일화를 통해 한나라당 후보를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김맹곤 김해시장이 민주당 소속인데다 김해시의회도 야당 의원(11명)이 한나라당 의원을 앞서고 있기 때문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야권 내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야권 후보는 박영진 전 경남경찰청장,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김근태 김해진보정치연구소장, 이영철 경남도당 부위원장, 이재성 김해당협위원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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