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샌드박스 1호인 수소충전소가 세계 최초로 국회에서 첫발을 뗐다. 수소충전소는 친환경 미래차로 불리는 수소차 상용화를 위한 기반시설이다. 수소차는 유해배출가스가 전혀 없고 산소흡입과정에서 오염된 공기를 정화시킨다. 현대 수소차 ‘넥쏘’의 경우 10만대가 2시간 운행 시 성인 35만 5천명이 하루 숨쉴 공기를 정화한다고 한다. 모든 차가 수소차가 되면 배기가스로 인한 미세먼지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이론이 성립된다.

수소차의 미래 전망은 밝다. 그만큼 각국의 경쟁도 치열하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는 수소차가 2025~2030년에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수소차 시장에서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가 선두이고, 그 뒤를 현대차와 미국의 GM, 독일의 벤츠, BMW가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2030년까지 중국은 100만 대, 일본 80만 대, 미국 캘리포니아주 100만 대, 독일 180만 대 수소차 시장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과의 패권 다툼이 격화할 수밖에 없다. 관건은 수소충전소 설치와 연료운송 및 저장 등 인프라 구축이다.

국회 수소충전소는 서울 내 첫 번째 상업용 수소충전소다. 일반인과 택시도 수소전기자동차를 충전할 수 있다. 산업부는 “국회에 수소충전소가 들어서는 것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일본의 도쿄타워 인근 수소충전소와 같은 상징적인 수소충전소가 될 것”이라고 수소경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내수기반 시설 확충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선 중장기 전략과 함께 전국 단위의 수소경제 인프라와 생태계 조성이 필수다. 국회 내 수소충전소 설치가 수소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 한국 전역에 수소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더불어 최근 수소탱크 폭발로 인한 국민적 불안감도 큰 만큼 수소에너지의 안전성 입증에도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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