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명스님. (제공: 한국불교태고종 제공) ⓒ천지일보 2019.5.30
호명스님. (제공: 한국불교태고종 제공) ⓒ천지일보 2019.5.30

단일 후보자 등록
사실상 당선 확정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불교태고종 전 총무원장의 탄핵으로 편백운스님을 대신할 총무원장 선거 후보자 등록 결과 선암사 주지 호명스님이 단독 입후보했다. 자격심사에 이상이 없으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태고종 중앙선거관이위원회(위원장 월봉스님)가 28~30일 오후 2시까지 총무원장 선거를 위한 후보등록을 진행한 결과, 호명스님이 단일 후보자로 등록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선거법 제18조 2항에 따르면 후보자가 단독 출마한 경우 무투표로 당선이 확정된다. 

호명스님은 “아직 후보자 신분이지만 당선이 확정된다면 화합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종단 정상화를 위해 진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합을 유도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며 “화합의 틀 속에서 종단 발전을 위한 운영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호명스님은 성월스님을 은사로 출가 득도했으며 1964년 선암사에서 사미계를, 1974년 구족계를 수지했다. 일본 경도불교대학 사회복지학 연수 및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수료했으며 태고종 총무원 사회부장, 사업부장, 종무조정실장과 종단사간행위원회 위원, 제 11대 중앙종회의원, 종책기획위원회 부위원장, 중앙사정원 사정위원, 특별사면복권심사위원회 위원, 서울북부교구종무원장, 노원불교사암연합회 회장, 노원시민모임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또 총무원과 중앙종회, 지역교구 등 다양한 소임을 맡아 종단 행정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실무능력이 강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현재 전 총무원장 편백운스님은 “불신임 관련 본안 소송이 진행중이므로 결과를 보고 선거를 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며 선거중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호명스님이 총무원장으로 확정되더라도, 편백운스님의 불신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외부적으로 26대 총무원장과 27대 총무원장이 공존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태고종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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