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홀리라이프와 한국성소수자전도연합이 30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제12차 국제탈동성애인권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트렌스젠더였다가 탈트렌스젠더를 한 마크 에스파노가 간증자로 나섰다. 사진은 에스파노의 미인대회 우승 당시 모습(왼쪽)과 탈트렌스젠더 후 모습. ⓒ천지일보 2019.5.30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홀리라이프와 한국성소수자전도연합이 30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제12차 국제탈동성애인권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트렌스젠더였다가 탈트렌스젠더를 한 마크 에스파노가 간증자로 나섰다. 사진은 에스파노의 미인대회 우승 당시 모습(왼쪽)과 탈트렌스젠더 후 모습. ⓒ천지일보 2019.5.30

 

정동제일교회서 제12차 국제탈동성애인권포럼

필리핀 트렌스 미인대회 우승자, 고통 털어놔

이요나 목사 “교회, 동성애로 망하지 않는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동성애자들의 퀴어축제가 서울광장에서 펼쳐진다. 그리고 바로 그 한쪽에서는 동성애자의 인권을 요구하는 축제가 그 바로 옆에서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기독교 단체연합의 국민대회가 개최된다. 또한 우리 탈동성애 전도축제도 같은 날 청계광장에서 펼쳐진다. 해마다 이 전쟁을 치루며 나는 왜 이것을 계속해야 하는가 하는 딜레마에 빠진다.”

홀리라이프와 한국성소수자전도연합이 30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제12차 국제탈동성애인권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필리핀 개신교계가 참여해 탈동성애에 대한 이해를 호소했다. 탈동성애는 동성애를 했었지만 현재는 벗어난 상태를 뜻하며, 반동성애와는 접근 방식에 있어서 차이를 보인다. 동성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동성애자들에 대한 배타‧혐오보다 사랑과 치유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탈동성애를 할 수 있도록 권면하고자 한다. 여기에서 가장 필요한 게 ‘인내’라고 강조한다.

이날 진행된 국제탈동성애인권포럼에 참여한 발제자들은 그간 고수해온 동성애 반대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기조발언‧축사‧격려사‧발제에 정동제일교회 송기성 목사, 감리교미래정책연구원장 이상윤 목사, ㈔한국교회복지선교연합회 박영율 목사, 부산대학교 길원평 교수 등이 나와 동성애를 거부한 성경의 내용을 언급하며 반동성애입장을 밝혔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홀리라이프와 한국성소수자전도연합이 30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제12차 국제탈동성애인권포럼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필리핀 징 가야덴 목사, 이요나 목사, 마크 에스파노, 시홀, 알레시오 리찌오, 통역 서치원 원장. ⓒ천지일보 2019.5.30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홀리라이프와 한국성소수자전도연합이 30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제12차 국제탈동성애인권포럼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필리핀 징 가야덴 목사, 이요나 목사, 마크 에스파노, 시홀, 알레시오 리찌오, 통역 서치원 원장. ⓒ천지일보 2019.5.30

필리핀 감리교단 소속 징 가야덴 목사는 개신교가 왜 동성애를 인정할 수 없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동성애 문제를 풀 유일한 기관이 교회”라며 “지금이야 말로 중요한 시기로 교회가 힘을 발휘해야 한다. 우리가 소금이 되고 빛이 돼야 한다. 오직 하나님 안에서 이 세상의 어두운 문제를 풀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한국에 있는 여러 성도들이 이러한 빛과 소금이 돼서 모든 나라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기를 격려한다”고 말했다.

한국성소수자전도연합 공동대표 이요나 목사는 반동성애에 입장을 함께하면서도 접근방식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거룩한 하나님의 의인이라는 사람들이 동성애자들을 가리켜 ‘하나님의 창조적 섭리를 대적하는 지옥의 자식들’ ‘항문섹스로 에이즈를 옮기는 매개체’ ‘가정을 파괴하는 패역한 무리들’ 정말 그리스도인으로써 하지 못할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낸다”며 “이들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그들은 처음부터 의인으로 태어난 사람인 것 같은 생각마져든다. 어쩌면 그들은 용서함을 받은 죄인임을 스스로 망각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 목사는 “최근 많은 분들이 제게 질문을 해 옵니다. 이 지구는 아마 소돔과 고모라처럼 동성애로 멸망을 당할 것이라고”라며 “세상의 멸망의 주권은 오직 하나님과 교회의 주인이신 그 아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다. 그러니 교회는 절대로 동성애로 망하지 않으며 지금은 그 모든 죄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고 용서하기 위한 진통”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홀리라이프와 한국성소수자전도연합이 30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제12차 국제탈동성애인권포럼을 개최했다. 이요나 목사가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0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홀리라이프와 한국성소수자전도연합이 30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제12차 국제탈동성애인권포럼을 개최했다. 이요나 목사가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0

이날 포럼에는 필리핀 탈동성애자들이 나와 자신의 경험에 대해 간증했다.

트렌스젠더였다가 탈트렌스젠더를 한 마크 에스파노는 성형수술과 성전환수술로 성을 바꿨고, 트렌스 미인대회에 나가 우승을 하고 패션모델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는 “그 이면의 나는 기만자이자 속물이자 값비싼 매춘부였다”고 고백했다.

정체성에 혼돈이 온 그가 찾은 분은 하나님이었다. 그는 하나님을 찾았고, 역경이 왔을 때 신앙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동성애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남자다운 몸을 가지고 스스로 터프한 남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답이 아니었다”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거룩함이 답이었다”고 간증했다.

이날 에스파노 외에도 시홀, 알레시오 리찌오 등 탈동성애자들이 나와 동성애자들의 고통에 대해 호소했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홀리라이프와 한국성소수자전도연합이 30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제12차 국제탈동성애인권포럼을 개최했다. 필리핀 감리교 소속 징 가야덴 목사가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0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홀리라이프와 한국성소수자전도연합이 30일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제12차 국제탈동성애인권포럼을 개최했다. 필리핀 감리교 소속 징 가야덴 목사가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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