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제공: LG화학) ⓒ천지일보 2019.5.15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임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제공: LG화학) ⓒ천지일보 2019.5.15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대상으로 제기한 ‘2차 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한 가운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LG화학은 ITC가 해당 소송에 대해 조사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LG화학은 ITC와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각각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기술과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ITC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특정 리튬이온 배터리, 배터리셀, 배터리모듈, 배터리팩, 배터리부품과 이를 만들기 위한 제조공정에서 영업비밀 침해가 있었는지를 밝히기 위한 조사개시를 결정했다.

ITC는 “이 사건을 판사에게 배정되면 본격적으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통상 조사 개시 이후 45일 이내 조사를 완료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조사개시 결정을 환영하며 경쟁사의 부당한 영업비밀 침해 내용이 명백히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소송 건이 전혀 근거가 없으며 적극 소명해나겠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NCM622, NCM811을 업계 최초로 개발‧공급했고 차세대 배터리 핵심 기술인 ‘NCM9½½’도 세계 최초 조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며 “이번 소송이 안타깝지만 절차가 시작된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노하우와 기술력을 입증하는 기회로 적극적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구성원과 고객, 사업가치, 나아가 국익 보호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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