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선문어(제공 : 국립수산과학원)
파란선문어(제공 : 국립수산과학원)

복어 독인 ‘테트로도톡신’ 성분 함유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강한 맹독성을 지녀 위험한 ‘파란선문어’가 부산 기장 연안에서 발견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최근 부산 기장군 일광면 연안에서 아열대성 맹독 문어인 파란선문어가 발견돼 어민과 관광객은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수과원에 따르면 파란선문어는 주로 아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생물로 크기는 10㎝ 내외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귀여운 모양이지만 침샘 등에 독성 물질을 품고 있어 맨손으로 만지다가 물리면 최악의 경우 사망까지 이르게 된다.

특히 파란선문어의 독성 물질은 복어 독으로 알려진 '테트로도톡신'이라는 강력한 독 성분으로 함부로 맨손으로 만져서는 안 된다.

이번에 발견된 맹독성 파란선문어는 기장군 장안중학교 2학년 학생(박장원)이 지난 25일 기장군 일광 바닷가에서 채집한 이후 지난 28일 수과원에 최초 신고 후 제공했다.

수과원은 이번에 발견된 문어는 파란고리문어속에 속하는 파란선문어로, 그간 제주도에서 나타났던 것과 똑같은 종인 것으로 확인했다.

손광태 식품위생가공과장은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연안에서도 아열대성 생물의 출현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바다를 찾는 관광객들은 화려한 색상을 가진 문어류, 물고기류, 해파리류 등은 독성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맨손으로 만지는 것은 지양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파란고리문어류는 제주도를 비롯해 경남 거제시 및 울산시 등에서도 목격됐다. 2015년 6월에는 제주도 협재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관광객이 이 문어에 손가락을 물려 응급치료를 받으러 간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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