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사회복지재단, 저출산 정책 포럼 및 교육 성과발표회 개최

▲ 이용권 불교사회복지연구소장이 지난 21일 만해NGO교육센터에서 열린 ‘저출산 정책 포럼’에서 “개인과 사회의 행복지수가 높아져야만 우리 아이들을 이 행복한 곳에 살게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자녀들을 출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길상 기자]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15세에서 49세에 이르는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복지재단)은 21일 만해NGO교육센터에서 ‘저출산 정책 포럼’을 열고 지난 3년간 실시해온 불교계 내 저출산 인식 교육에 대해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정부관계자로부터 저출산에 관한 정부 정책도 들었다. 포럼에는 저출산 인식교육을 받았던 교육생들이 참석했다.

1983년 이후 인구대체수준(2.1명) 이하로 떨어진 합계출산율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그 하락추세가 더욱 가속화돼 2005년에는 세계 최저수준인 1.08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저출산 현상은 최근 세계적인 경제위기의 여파로 취업과 고용이 불안정해지면서 2009년에 합계출산율이 1.15명에 머물러 있다.

지금과 같은 초저출산 현상이 장기화되면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가속돼 2050년에는 세계 최고 고령국가가 될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2005년부터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본격 대응코자 ‘저출산·고령화사회 기본법’을 제정하고 제1차 저출산고령화사회 기본계획을 수립해 출산 및 양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강화, 가족 친화적 사회문화 조성, 건전한 미래 세대 육성을 목표로 저출산 대책을 추진해 왔다.

정부는 1차 계획(2006~2010)의 한계점과 저출산이 발생하는 현상을 기초해 제2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제2차 기본계획(2011~2015)은 출산장려와 함께 여성의 지위향상 및 노동력 확충 등의 효과가 있는 일·가정 양립 부문에 정책적 노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신혼부부 주거지원, 양육비용 지원의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손주영 사무관은 “지금 우리사회의 저출산은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가치관의 변화 및 사회문화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결과로, 정부의 정책적 노력만으로는 출산율을 높이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정책은 자녀를 갖고자 하는 가정이 부담 없이 자녀를 갖고 낳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계각층의 지속적인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용권 불교사회복지연구소장은 “개인과 사회의 행복지수가 높아져야만 우리 아이들을 이 행복한 곳에 살게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자녀들을 출산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행복지수를 어떻게 올릴 수 있을 것인가? 그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종환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사무국장은 “올해는 조계종 최초로 출가에 대한 광고를 했다”면서 “그 이유는 저출산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4대강·봉은사·템플스테이 문제 등에 묻혀 저출산 문제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복지재단은 올해 전국을 다니며 저출산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많을 활동을 했다”고 자평했다.

한편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2008년부터 결혼과 출산, 가족친화적인 사회 환경조성을 위한 불교계 내 저출산 인식개선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복지재단은 불교의 생명관·가족관의 홍보강화와 저출산 극복과 건강한 가족문화 조성을 위한 전문 프로그램 개발 및 전문강사를 양성할 계획 등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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