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19.5.28
번아웃.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19.5.28

기진맥진·부정적 감정이 주 증상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지나친 업무량 등이 주요 원인이 되는 ‘번아웃(Burn-out) 증후군’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질병의 종류로 포함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WHO가 제공하는 국제질병분류(ICD·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 11차 개정판 웹 버전에 따르면 번아웃 증후군이 ‘실업 또는 고용 관련 문제’로 분류돼 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ICD는 번아웃을 구체적으로 “잘 처리되지 않은 만성적 업무 스트레스의 결과”로 표현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직업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 또는 부정적·회의적 감정 ▲직업적 효용 감소 ▲에너지가 고갈된 느낌 또는 기진맥진한 느낌 등이 있다.

특히 번아웃은 직업과 관련해 나타나는 현상을 일컫는 질병으로 새롭게 정의를 내렸다. 번아웃 증후군에 속하지 않고 별도로 따로 일컫는 장애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스트레스와 특히 밀접한 장애 업무와 무관한 적응 장애 ▲불안장애 또는 공포 관련 장애 ▲감정장애 등이 있다,

WHO는 ICD 개정을 통해 성전환을 기존 정신장애 목록에서 뺐다. 대신에 성전환은 성 건강 관련 상태에 속해 ‘여성 생식기의 해부학적 변화’ ‘남성 생식기의 해부학적 변화’로 기술됐다. 반면 강박적인 성적 행동 장애는 정신장애의 일종인 충동 장애로 본다.

의학 전문 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에 의하면 WHO는 지난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보건총회를 통해 이러한 내용의 ICD 개정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개정안은 오는 2022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WHO 회원국들은 개정안에 따른 질병통계 등을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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