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세상] 연예계의 무덤 ‘학폭’ 제2의 효린, 유영현 떨고 있다
[컬처세상] 연예계의 무덤 ‘학폭’ 제2의 효린, 유영현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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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보컬 실력과 댄스, 섹시미까지 모든 걸 갖추고 있는 원톱 여가수 효린(본명 김효정)이 9년간의 연예계 활동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주말에 갑자기 터진 효린의 ‘학폭’ 이슈는 연예계는 물론, 일반 대중 사이에서도 가장 큰 핫이슈였다. 10대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아티스트가 과거 학교폭력의 가해자라는 점은 연예인을 희망하는 10대들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 그들의 음악을 듣고 행복해하는 많은 팬들에게 용서할 수 없는 충격일 것이다.

가수 효린이 정말 학창시절 친구들을 괴롭히고 폭력을 행사한 증거는 아직 없다. 다만 동창이라고 자신을 온라인에 소개한 여성 A씨가 주장하고 있을 뿐 제2의, 제3의 또 다른 증인들이 나타나지 않는 한, 효린의 가수 활동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Mnet ‘프로듀스 X 101’ 윤서빈(20), 밴드 잔나비 멤버 유영현(27)도 과거 학폭 논란에 휩싸이며 활동을 중단했다. ‘미투’에 이어 연예계에 연이어 터지고 있는 ‘학폭미투’로 인해 과거 학교폭력에 연루되거나 당사자인 연예인들이 무덤 속에 갇힐 수 있어 떨고 있다. 최근 네티즌들은 아티스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걸고 대중 앞에 활동하는 만큼 요즘 부각되고 있는 인성도 매우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인성이 바르지 않으면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아티스트의 재능을 더 이상 소비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엿보이고 있다.

이제는 겉모습과 실력만 보는 게 아니라 적어도 대중 앞에 서는 아티스트라면, 인성도 검증하는 시스템이 자리잡아야 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연기기획사 간부로 일하고 있는 최모 실장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검증받고 힘든 과정을 통해 데뷔했지만, 인성이 부족해 욕을 먹고 다니는 연예인들도 적지 않다”며 “특히 오랜 시간 투자해 스타급 반열에 올렸지만, 좋지 못한 과거 행적으로 인해 그간의 노력과 결실이 물거품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획사 관계자 김모씨는 “효린, 유영현 사건 후로 많은 기획사들이 각각 속해있는 연예인들의 과거 행적을 조사하고 체크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며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 더 이상 학폭으로 피의자가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실 교육부와 교육당국, 각 학교들이 손을 놓아버린 상황에서 학교폭력은 심심치 않게 지금도 발생하고 있다. 교사들도 학생들 간 싸움에 개입하기를 원하지 않으며, 그들만의 리그이니, 그들 손에서 알아서 정리해주기를 바라는 눈치도 보인다. 진흙탕이 된 학교폭력 진실공방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과거 ‘껌 좀 씹었던’ 연예인들은 학교폭력에 자신이 가담했는지, 자신이 직접적인 피의자인지 지금 회상하고 곱씹을 것이다. 피해자는 상처를 기억해도 피의자는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과거가 잘 생각나지 않는다. 이와 달리 ‘머피의 법칙’처럼 ‘학폭’을 경험한 피해 학생들은 졸업 전이나 후나 상처를 받은 상황에서 계속 좋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고 주변의 상황들이 꼬여만 간다. 그리고 그 후유증은 피의자가 사과하거나 혹은 피해자의 복수가 끝난 뒤 해소된다.

앞으로는 일진이나 ‘학폭’ 경험이 있는 피의자는 연예인에 도전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실이 발각되는 순간 네티즌들은 온라인에서 퇴출운동을 벌일 것이고, 연계돼 있는 소속사도 피해를 입고 계약해지를 할 것이다. 잘못을 뉘우치고 팀을 탈퇴하고 자숙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미 피해 학생들이 받은 정신적 상처와 트라우마를 없애고 원위치로 돌리기에는 무엇을 제공해도 부족하다. ‘학폭’ 연예인 피의자들에게는 연예계 완전한 은퇴가 정답이다. 더 이상의 피의자와 피해자를 양산하지 않기 위해서는 연예인을 희망하는 10대들은 학교 내에서도 자신의 언행과 행동을 조심해야 할 것이며 향후 모든 연예기획사들은 계약서에 ‘과거 학폭 경험이 있거나 피의자는 자동 계약 해지가 된다’는 조항을 넣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SNS 시대를 맞아 ‘학폭’ 피의자의 과거 행적이 고스란히 빠르고 쉽게 사실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기획사들은 착한 연예인 지망생과 아니면 조금 착하지 않은 능력 있는 연예인 지망생을 뽑을 것이냐 했을 때. 무엇을 선택할지 많은 고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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