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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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과·정부효율성·인프라 분야 하락… 기업효율성은 9계단 상승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IMD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가 평가 대상 63개국 중 28위로 작년보다 한 계단 하락했다. 우리나라는 경제성과 분야에서 7계단 하락하는 등 4대 평가 분야 중 3개가 전년보다 하락했다.

29일 연합뉴스는 한국의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조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IMD는 4대 분야, 20개 부문, 235개 세부항목 순위를 기초로 각국의 종합순위를 산정해 매년 5월 말 세계경쟁력연감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외환위기가 불어닥친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정권시절 41위까지 하락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시절인 2011~2013년 22위까지 올랐었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국가 14개 중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9위를 차지했다. 인구 2000만명 이상 국가 28개 중에서는 한 계단 떨어진 11위를 기록했다.

종합순위가 하락한 요인은 4대 평가 분야 중 경제성과, 정부 효율성, 인프라 등 3개 분야에서 순위가 내려간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경제성과 분야는 7계단이 뚝 떨어져 27위를 기록했다.

GDP·수출·투자·취업자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국내경제(16위), 국제무역(45위), 고용(10위) 부문은 전년보다 순위가 낮았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 규모(12위), GDP 대비 투자 규모(4위), 상품 수출 규모(6위), 교역조건(6위), 장기실업률(3위) 항목 등에서는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정부 효율성 분야는 31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재정 부문은 24위를 기록했다. 인프라 분야는 18위에서 20위로 떨어졌다. 교육 부문은 전년보다 5계단 하락한 30위를 기록했다.

기업 효율성 분야 순위는 올해 34위로 9계단 껑충 뛰어올랐다.

노동시장 부문이 근로에 대한 동기부여(41위) 항목이 전년보다 개선되며 2014년 이후 최고 순위인 36위를 기록했다. 경영활동(47위), 행동·가치(25위) 부문도 순위가 작년보다 올랐다.

정부는 경제 활력의 핵심인 민간 투자 분위기 확산에 주력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 경기·고용 개선에 이바지하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속할 수 있는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업혁신, 인구구조 변화 대응 등 경제의 구조적 체질 개선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취약계층 일자리 기회를 확대하고 맞춤형 지원과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는 등 경제의 포용성도 높일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이번에 발표된 주요 지표에 대해 개선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12개 부서 차관과 민간위원 11명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국가경쟁력정책협의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평가에서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작년 1위를 기록했던 미국은 3위로 떨어졌고, 홍콩은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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