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스님이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 전통문화 전승관 1층에서 2019년도 연두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31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스님이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 전통문화 전승관 1층에서 2019년도 연두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19.1.31

선거인단 선출 중지 요청
“보궐선거에 불응해달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불교태고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27대 총무원장 선거 일정을 공고한 가운데 전 총무원장 편백운스님이 선거 중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편백운스님은 27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각 시도교구 종무원장 및 지방교구 종회의장 스님에게 선거인단 선출 중지를 요청했다.

편백운스님은 “불신임 관련 본안 소송이 진행중이므로 결과를 보고 선거를 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님은 “법적으로 잘못이 있다면 미련 없이 참회하고 총무원장직에서 도중하차 하겠지만, 잘못이 없을 경우 끝까지 임기를 마칠 것”이라며 “종무원장과 지방종회 의장스님께서는 선거인단을 선출하지 말고 이번 보궐선거에 불응해달라”고 부탁했다.

태고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월봉스님)는 오는 6월 27일 오전 11시 태고종 제27대 총무원장 선거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가 차기 총무원장 선거 일정을 확정, 공고하자 편백운스님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편백운스님은 23일 입장문을 통해 “총무원장 탄핵을 결의했던 지난 4월 17일 임시 중앙종회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선거도 불법이며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에 편백운스님은 중앙선관위에 선거중지와 유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님은 “총무원장 보궐선거는 물론 누가 선출된다고 할지라도 적법성과 합법성이 없기 때문에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26대 총무원장 편백운 집행부의 중도사퇴는 없으며, 남은 임기 동안 종단체제정비와 제도개혁을 통한 새로운 태고종을 정립할 것을 교계 내외에 밝히는바”라고 강조했다.

앞서 태고종 원로회의는 지난 3월 20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회의를 열고 총 23명 중 위임 2명 포함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종회의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에 대한 인준여부를 다뤘다. 이들은 찬성 12표, 반대 5표, 무효 1표로 중앙종회에서 올라온 총무원장 탄핵안을 인준했다.

이날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통과된 것은 한국 불교계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에 이은 두 번째 탄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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