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예수교회(예장) 통합 정체성과 교회수호연대(예정연)’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총회를 위한 기도회 및 2차 공개세미나를 열고 있다.ⓒ천지일보 2019.4.4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예수교회(예장) 통합 정체성과 교회수호연대(예정연)’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총회를 위한 기도회 및 2차 공개세미나를 열고 있다.ⓒ천지일보 2019.4.4

“명성교회는 세습이 아닌 ‘청빙’

목사 청빙, 교인 기본권에 해당”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 소속 목사와 장로들로 구성된 ‘예장통합정체성과교회수호연대(예정연)’가 명성교회 세습 철회를 촉구하는 장로회신학대학교 학생·교수를 비판하고 나섰다.

예정연은 26일 ‘명성(교회) 죽이기에 앞장선 목사들과 장신대 세교모와 학생들’이라는 제목으로 낸 입장문에서 명성교회 세습 철회를 촉구하는 이들을 비난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명성교회를 개척하고 부흥시킨 것은 성령의 역사와 주님이 (김삼환) 원로 목사님, (김하나) 현 담임목사와 명성교회 교우들에게 맡겨 이루신 것”이라며 “인정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정연은 “자기들에게 맡겨 준 교회나 잘 감당할 일이지 왜들 명성을 죽이려고 난리들이냐”면서 “개척을 전혀 모르는 교수 출신 목사들과 고생하지 않는 교수와 학생들이 그 교회에 대해 무엇을 안다고 야단법석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명성교회세습철회와교회개혁을위한장신대교수모임(세교모)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세교모 교수들에게는 “이제 솔직해지자”며 “자기들이 명성교회 후임으로 갈 줄 알고 있다가 놓친 것에 대한 보복성이라고 말하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에게는 “교수들의 선동에 이용당했다고 솔직하게 말하라”며 “교수는 강단으로, 학생은 수업에 충실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세습금지법을 문제 삼기도 했다. 예정연은 “명성교회는 세습이 아닌 청빙이며, 개교회 목사 청빙은 교인의 기본권에 해당한다”면서 “평생 헌신한 목사, 장로의 자식을 청빙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역차별이고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예정연은 총회 현안 해결을 위한 4차 공개 세미나 및 기도회를 연다고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행사는 오는 6월 13일 오후 1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리며, 세미나에서는 예장연 대표회장 최경구 목사와 한국교회법연구소장 소재열 목사, 전 재판국장 이경희 목사가 발제자로 나설 예정이다.

앞서 학생·교수 300여명은 지난 24일 장신대에서 명성교회까지 가두시위를 진행하며 세습 반대를 외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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