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의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제공: 코오롱생명과학)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최근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정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품 성분이 뒤바뀐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에 대한 조사 결과와 행정처분 수위를 28일 오전 공식 발표한다.

식약처는 지난 19일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에 조사단을 보내 의약품 제조용 세포주를 제조하는 ‘우시’, 세포은행 보관서 ‘피셔’ 등을 현지실사를 시행했고, 26일 현지실사를 마치고 귀국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현지 실사, 자체 조사 결과 등을 최종 정리해 행정처분 등과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HC)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세포(TC)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주사액이다.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하고 2017년 코오롱생명과학이 식약처로부터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허가받았다. 그러나 최근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이번 현지 실사에서는 인보사의 일부 성분이 개발 도중 바뀐 게 아니라 개발 초기부터 상업화에 이르기까지 동일한 신장세포(293유래세포)가 사용됐다는 회사 측 주장이 사실인지를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코오롱티슈진이 인보사의 성분이 뒤바뀐 사실을 2년 전에 인지했다는 정황이 나온 데 따라 이를 확인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발표에서는 이러한 현지 실사와 식약처의 자체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식약처는 현지 실사와 별도로 지난 14일까지 코오롱생명과학으로부터 인보사 제조·생산과 관련한 자료 일체를 넘겨받아 자체 조사를 벌여왔다.

식약처는 인보사 허가를 취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 회원들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코오롱 및 식약처 검찰 고소·고발 및 식약처장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의료민영화 저지와 무상의료 실현을 위한 운동본부 회원들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코오롱 및 식약처 검찰 고소·고발 및 식약처장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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