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도로변에 걸린 '교통대란 유발하는 스타필드 입점 즉각 중단'하라는 현수막. ⓒ천지일보 2019.5.27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도로변에 걸린 '교통대란 유발하는 스타필드 입점 즉각 중단' 현수막. ⓒ천지일보 2019.5.27

6월 6~25일 표본조사, 2달동안 공론화 돌입 
1차 토론회 7월 13일 개최 후 2차 설문조사
2차 토론회 7월 20~21일, 1박 2일 장소 미정
“스타필드 오픈 후, 나타날 부작용 때문 '반대'”

[천지일보 창원=이선미 기자] 창원시(공론화위원회)가 ‘스타필드 입점 찬반’에 대해 2달간 공론화 과정을 거쳐 7월에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창원시 관계자는 27일 본지 기자와 통화에서 “창원시 125개 각 구별로 2700여명 시민에게 설문을 시행하고 (스타필드입점 찬반) 의향을 묻는다. 최종 220여명의 시민참여단을 선정한다"며 "스타필드입점찬반 최종 결과는 7월 24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창원스타필드입점 찬반 공론화는 창원대 교수인 어석홍 공론화위원장(공론위 15명)이 맡아 진행한다”며 “허성무 시장은 스타필드 입점찬반 공론화는 창원시 공론화위에 다 맡겼다. 그 이유에 대해 창원시의 간섭을 배제하고 공정성,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론화위와 접촉을 피하고 있다고 했다. 또 허 시장은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승장권 창원소상공인회장은 "지금도 스타필드 입점은 반대다”라고 했다.

승 회장은 “행정적으로 허가를 해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부림시장, 창동 등이 현재 슬럼화로 인해 창원시에서 700~800억 투입을 했지만, 상권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스타필드가 입점하면 창원시 전역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소답동, 도계동, 명서동, 팔용동, 합성동 등 인근 반경 2㎞ 이내가 상권이 붕괴, 초토화될 것이다. 상가들이 붕괴하면 창원시가 세금으로 수백억 수천억씩 써서 살리려고 할 것인데 시민 입장에서는 세수만 지출이 되는 것일 뿐 한번 붕괴한 상권은 회복이 어렵다. 스타필드 오픈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여러 부작용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스타필드 입점이 결정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그는 “섣불리 예상할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반대의견을 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일어나지 않는 일에 대해 답변하기는 곤란하다고 하면서도 220명의 시민참여단을 설득할 수 있다”고 했다.

창원시는 앞으로 공론화위원회와 한국갈등 해결센터·한국갤럽 컨소시엄(용역업체)에서 스타필드 입점찬반 공론화와 관련해 창원시민을 대상으로 표본(설문)조사와 시민참여단 추출과 숙의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1차 표본조사인 설문조사는 6월 6~25일까지 20일간, 표본 설문조사 규모는 응답자 기준 2500명 이상, 조사원은 무작위로 가구를 방문해 창원 스타필드 입점 찬반 등에 대한 주제로 설문 등 기본적인 조사를 한다. 조사 대상은 만 19세 이상 창원시 거주 시민, 확률추출방법에 의한 표본조사로써 이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6%이다.

시민참여단 참여의향을 밝힌 설문조사 응답자 중 창원시민을 대표할 시민참여단 220명을 표본조사 비율에 따라 추출해 선정한다. 1차 토론회(장소미정) 7월 13일 개최된다. 공론화에 대한 사전 설명과 숙의자료집을 학습, 스타필드 입점 찬반에 대해 2차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2차 토론회(장소미정)는 7월 20~ 21일 1박 2일간 개최된다.

시민참여단은 토론 등 공론화 숙의프로그램에 참여, 마지막 날인 21일에 최종 의견 제시와 역할을 마무리한다. 참여단 의견을 담은 최종 권고안은 7월 24일경 결정될 예정이다.

어석홍 창원시 공론화위원장은 “이번 창원 스타필드입점찬반 공론화 시민참여형 조사는 시민이 직접 보고, 듣고, 참여하는 새로운 공론의 장을 열어가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다. 진정한 시민의 공론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조사원이 가구에 방문할 경우 적극적인 응답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 공론화위는 지난 24일 공론화위원과 스타필드 입점 찬성 측, 반대 측 이해관계자가 참석해 ‘창원 스타필드 입점찬반 공론화를 위한 시민참여형 조사’ 용역의 공론화 추진 일정 등 사업계획에 대한 착수보고회를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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