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진 중도세력… ‘극우·녹색 바람’ 유럽정치권 지각변동
힘빠진 중도세력… ‘극우·녹색 바람’ 유럽정치권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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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독일의 유럽의회 선거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녹색당 당사에서 환호가 터졌다. 이날 출구조사에서 집권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이 저조한 득표율로 승리를 하고, 녹색당이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뉴시스)
26일(현지시간) 독일의 유럽의회 선거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녹색당 당사에서 환호가 터졌다. 이날 출구조사에서 집권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이 저조한 득표율로 승리를 하고, 녹색당이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 반(反)난민·반(反)유럽연합(EU)을 내세우는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과 녹색당이 약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성 세력인 중도 우파와 좌파 등 중도세력이 약화되고 극우 포퓰리스트 세력이 급부상하면서 유럽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전망된다.

27일 오전 1시 기준 유럽의회가 제9대 유럽의회 정치그룹별 예상 의석 수를 분석한 결과 유럽의회에서 3개 정치그룹으로 나누어진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들이 전체 유럽의회 의석 751석 중 172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는 전체 의석 중 4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역대 선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다.

영국 보수당과 폴란드 법과정의당(PIS), 스웨덴민주당(SD)이 속한 ‘유럽보수개혁(ECR)’ 그룹이 61석을, 독일의 독일을 위한 대안(AfD)와 영국 브렉시트당 등이 속한 ‘자유와 직접민주주의의 유럽(EFDD)’이 54석을, 이탈리아‘동맹(League), 프랑스 국민연합(RN), 영국 독립당(UKIP) 등이 속한 ‘국가와 자유의 유럽(ENF)’ 그룹이 57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간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들은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3개 그룹으로 나뉜 현재의 지형을 끝내고 하나의 정치그룹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이에 만약 이탈세력 없이 유럽의회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할 경우 중도 우파 성향인 유럽국민당(EPP, 180석)에 이어 제2당까지 오를 수 있다.

중도 성향의 유럽 통합 강화를 역설하는 자유민주당(ALDE) 그룹은 현재 의석수(68석) 보다 40석 가량 늘어난 105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녹색당 계열도 이번 선거에서 현재 의석수(52석)보다 15석 많은 67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의회 극우 포퓰리스트 세력은 특히 EU의 핵심국가에서 정치기반을 넓히면서 향후 EU에 미치는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경우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RN)이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LREM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탈리아에서도 출구조사 결과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이끄는 ‘동맹’이 27~31%를 득표해 21~25% 득표에 그친 중도좌파인 민주당(PD)을 누르고 이길 것으로 예상됐다.

제9대 유럽의회에서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 세력이 확대될 경우 난민 문제 등 EU 정책에 닥칠 변화는 극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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