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0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0

이해찬 “공당으로서 조치해야”

이인영 “궁색하기 짝 없는 변명”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7일 ‘한미정상 통화내용 유출’ 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 감싸기에 나선 자유한국당에 강한 공세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은 공당으로서 책임지고 마땅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한국당은 강 의원의 불법 행위를 사과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강 의원은 국제 사회에서 대한민국 외교 신뢰를 무너뜨리고 어느 때보다 공고한 한미 관계와 두 정상의 신뢰를 흔들어 놨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외교부에 대해서도 “유출한 외교관이 어제 귀국했다고 전해 들었다”며 “강력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한국당은 국익을 지킬 것인지, 강 의원을 지킬 것인지 선택하길 바란다”며 “한국당의 변명은 궁색하기 짝이 없고, 명백한 허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외교관 정보제공도 문제이지만 만약 강 의원의 요구에 의한 정보제공이라면 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제 식구 감싸기 넘어선 무책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급기야 국정농단 사태까지 꺼내들어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번 정상 간 통화내용 유출은) 국가 규범과 질서보다 동문 선·후배 간 사적 인간관계를 우선 시 해서 국가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최순실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설 커넥션에 대해 국민이 얼마나 분노했는지 한국당은 명심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공직사회를 향해서도 “99.9%의 무한 봉사와 헌신의 모습을 현장에서 여러 차례 확인했다. 존중한다”면서도 “최근 국가 주요 정책 수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관료 사회의 관성과 안일함 그리고 폐쇄적 은밀성은 곤란한 모습으로 비쳐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 헌신 봉사해도 일부 관료들의 옳지 못한 행위가 국가 기강을 문란하게 하는 이 상황을 성찰하길 바란다”며 “사적 공무원이 아니라 공무원이다. 사명과 책무를 더 새롭게 감당해주길 믿는다”고 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한국당은 외교 기밀인 한미 정상 간 통화에 대해 누설한 강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며 “강 의원은 비리 범죄가 아니라 누설 되면 국익을 해치는 정상 간 통화 내용을 누설한 것이기 때문에 공익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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