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투표 종료 이후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활짝 웃는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 (출처: 연합뉴스)
유럽의회 투표 종료 이후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활짝 웃는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프랑스의 유럽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 극우·포퓰리즘 성향의 국민연합(RN)이 중도 성향의 집권당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여론연구소(Ifop)와 피뒤시알, 해리스인터랙티브와 에포카의 유럽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에서 마린 르펜이 이끄는 RN의 예상 득표율은 24∼24.2%로 프랑스의 유럽의회 선거 정파 중 1위를 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중도성향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 전진하는 공화국)’는 22.5~23%의 득표율로 RN에 이어 2위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녹색당(EEVL)이 12∼12.7%의 득표율로 3위로 예상됐다.

공화당은 출구조사 결과 8∼8.1%를 득표해 4위, 사회당은 6.3∼6.5%의 득표로 6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패배로 유럽연합(EU) 내에서 통합 강화를 추진하던 마크롱 대통령에 타격이 예상되나 표 차이가 근소했던 만큼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추측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엘리제궁 관계자는 투표 종료 이후 출구조사 결과를 본 뒤 “물론 실망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 유럽연합 선거에서 집권세력의 성적과 비교해보면 꽤 괜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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