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악재 이겨내고 장중 최고점 달성
전문가 “리스크 대비 강한 내성 생겼다는 증거”

[천지일보=김두나 기자] 코스피지수가 연평도 사격 훈련에도 꿋꿋이 강세를 보이더니 2030선까지 치솟으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7일 기록한 장중 기준 연고점(2027.55)을 넘어선 것이다.

21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34p 오른 2034.6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14. 83p(0.73%) 오른 2035.11로 2030선에서 출발해 오전 9시 6분 2039.04를 찍고 9시 30분 2036.42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 상승은 지난 2009년부터 이어진 상승세와 남유럽 재정위기, 중국 긴축 우려, 북한 연평도 포격 등 대내외 악재에도 강한 한국증시의 내성을 확인하면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크게 회복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사격 훈련으로 장중 한때 2000선이 무너진 코스피지수는 막판에 2020선을 회복하며 선방했다. 외국인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북한 악재로 출렁이는 시장을 역이용해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은 것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 주식시장의 상승 원동력인 ▲선진국 대비 빠른 경제회복 ▲국내 기업들의 높은 영업이익(내년 전망치 104조 원)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및 주식 수요 증가 등 외에도 북한 악재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이겨낼 수 있는 강한 내성이 생겼다고 말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말 북한 연평도 포격을 비롯해 남유럽 재정위기, 중국 긴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1800선을 지켜내며 완만한 방어를 했던 주식시장은 투자자들의 자심감을 끌어올리는 데 충분했다”며 “전날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사격 훈련에도 위기를 잘 넘기며 연중 최고점까지 달성했다는 건 그만큼 강한 내성이 생겼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10.17p(2.04%) 오른 508.12를 기록, 하루 만에 500선을 다시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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