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참여 부담… 6자회담 재개 위한 전략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우리 군이 20일 연평도에서 해상 사격 훈련을 재개했지만 훈련 자체를 반대하며 엄포를 놓았던 북한이 군사적 대응을 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연평도 사격 훈련이 종료된 이후 ‘최고사령부 보도’를 통해 “우리 혁명 무력은 앞에서 얻어맞고 뒤에서 분풀이하는 식의 비열한 군사적 도발에 일일이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처럼 북한이 이번 사격 훈련에 맞서 대응공격을 하지 않자 그 이유에 대해 몇 가지 분석이 제기됐는데, 특히 미국 측에서 다양한 시각이 나왔다.

미국의 전략정보 분석전문업체인 ‘스트렛포’는 지난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안과 관련된 내용이 담긴 ‘사격 훈련과 한반도의 새로운 긴장’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천안함・연평도 사태에서 나타났듯이 북한은 불시에 공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번 훈련에 대응공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남한이 사격 훈련 계획을 미리 발표했고 육・해・공군의 첨단무기가 동원된 상황에서 도발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이와 함께 우리 군이 이번에 또다시 공격을 받을 경우 반격할 것을 거듭 밝힌 점과 특히 미군이 훈련에 참여한 것이 북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북한이 현재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외교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북측이 국제사회의 동향을 주시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었다.

그러나 ‘스트렛포’는 “북한은 여전히 예측할 수 없고 비이성적이며 파괴적”이라며 차후 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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