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게이트 규탄 시위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6번 출구 앞에서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5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게이트 규탄 시위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6번 출구 앞에서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5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치안 1위 대한민국 알고 보니 치한민국” “연예인 시켜준다 거짓말로 사기치고”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6번 출구 앞에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버닝썬 게이트 규탄시위’에 온 참석자들이었다. ‘남성 약물 카르텔 규탄 시위’ 카페를 통해 모인 여성들은 검은 선글라스에 모자, 마스크를 착용하고 폴리스라인 안에 길게 줄지어 앉았다. 한손에는 ‘치안 1위 어디갔냐’라고 적힌 손피켓을 든 이들은 선창자의 구호에 맞춰 함께 목소리를 모았다.

성매매와 횡령 등의 혐의를 받던 가수 승리의 구속영장 기각과 경찰총장이라고 불리면서 연예인 유착 의혹을 받던 윤모 총경이 뇌물 혐의가 인정되지 않자 여성들은 자발적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게이트 규탄 시위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6번 출구 앞에서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5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게이트 규탄 시위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6번 출구 앞에서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5

주최 측은 “우리의 분노를 비웃기라도 하듯 경찰은 모두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이게 말이 되냐”라며 “모두 소리 높여 구호를 외쳐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오후 5시 20분부터 행진과 성명서 낭독 등도 실시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서울 종로구 효자동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강간카르텔 유착수사 규탄시위’가 열려 17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 남성들이 여성을 착취하며 만들어낸 강간문화 즉 한국 사회에 만연한 성범죄를 둘러싼 유착관계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지난 21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버닝썬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와 장자연씨 사망 사건에 대한 검찰 과거사위원회 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거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몹시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과 경찰의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도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검경은 물론 국가의 불행”이라며 “국민 신뢰가 없이는 그 무엇도 존재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게이트 규탄 시위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6번 출구 앞에서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5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게이트 규탄 시위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6번 출구 앞에서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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