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인도 구자라트주 수라트시의 4층 건물에서 불이 나 현장 주변에 소방차와 사람들이 몰려 있다(출처: 뉴시스)

24일(현지시간) 인도 구자라트주 수라트시의 4층 건물에서 불이 나 현장 주변에 소방차와 사람들이 몰려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의 수트라 시에 있는 한 상가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한 20명의 청소년들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쳤다고 영국 BBC 방송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BBC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 구자라트 주도 간디나가에서 남쪽으로 275㎞ 떨어진 스트라 시내 4층짜리 건물에서 발생했다.

숨진 청소년들의 나이는 대부분 14세에서 17세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화 지점은 3층 계단이며, 화염이 순식간에 4층 디자인학원으로 번지면서 피해가 커졌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번 화재로 청소년 20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학생들은 창문 난간에 매달려 도움을 요청했고 불길을 피하기 위해 창문 밖으로 몸을 피하다 추락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희생자들 모두가 20살 이하의 청소년들이라 많은 이들이 슬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재 당시 건물 4층에는 이동용 소화기가 구비 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소방관들은 오후 4시쯤 신고를 받고 출동해 2시간 만에 불길을 진압했다고 발표했지만, 현지 주민들은 소방관들이 늦게 도착해 피해가 더 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지역 주민들이 구조작업에 동참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소방당국은 전기 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부상자들을 병문안하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40만루피(683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인도에서는 지난 2월 인도 수도 뉴델리 내 카롤 바그의 아르피트 팰리스 호텔에서 불이나 최소 17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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