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신창원 기자] 북한이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15일 인천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밭에서 주민들이 농사 준비를 하고 있다.최근 노동신문에서는 비가 적게 내린 지역에서 밀과 보리잎이 이미 마르고 있다며 농민들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정부는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을 강조하며 대북 식량 지원을 추진하고 있지만 북한은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천지일보 2019.5.15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북한이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15일 인천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밭에서 주민들이 농사 준비를 하고 있다.최근 노동신문에서는 비가 적게 내린 지역에서 밀과 보리잎이 이미 마르고 있다며 농민들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정부는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을 강조하며 대북 식량 지원을 추진하고 있지만 북한은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천지일보 2019.5.15

[천지일보=이솜 기자] 유엔 식량기구들이 긴급 대북식량 지원을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지만 반응은 냉랭하다.

식량 지원은 목표액의 2.4%, 영양 지원은 23% 등으로 전체 인도적 지원이 목표액의 10%에 그쳤다. 지원금이나 물자 분배의 투명성에 대한 불신에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AH)은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 현황 자료를 공개하고 지금껏 받은 모금액이 목표액의 10.3%라고 밝혔다.

올해 전체 목표액 1억 2034만 달러 중 모금 금액이 1238만 달러에 그쳤다는 것이다.

영양 지원은 목표액 5050만 달러 중 23.2%인 117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보건과 식수·위생 분야는 지원이 전무했다.

국가별로는 스위스가 영양 지원에 598만 달러, 러시아가 영양 지원으로 4백만 달러, 스웨덴이 영양지원과 식량 안보에 총 157만 달러, 캐나다가 56만 9천 달러를 지원했다.

이외 프랑스(14만 달러)와 아일랜드(11만 달러)를 포함해 모두 6개 나라만이 대북 인도적 지원에 동참한 셈이다.

앞서 유엔 식량기구들은 앞서 북한의 식량 사정이 10년 사이 최악이라며 국제사회에 부족분 136만t에 대한 긴급 지원을 호소한 바 있다.

유엔 대변인도 지난 3월 식량 지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했지만, 3개월이 돼 가도록 국제사회의 반응은 냉랭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무부와 유럽연합도 최근 VOA에 북한 주민들의 민생과 인도적 상황에 우려한다면서도 지원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의 식량 지원 분배의 투명성이 여전히 약한 부분을 지적했다.

로버타 코헨 전 국무부 인권 담당 부차관보는 “인도주의 단체들이 과거보다 더 나은 투명성 확보 조건을 위해 북한 정부와 협상해야 한다”며 “지원이 다른 곳으로 전용되지 않도록 분배 과정과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받을 때 국제사회도 지원에 대한 부담과 우려를 덜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측 선임 전문위원을 지낸 키스 루스 전미북한위원회(NCNK) 사무국장도 “잠재적 공여국들은 충분한 분배 감시가 준비됐다고 자신할 때 지원에 대한 의지를 더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루스 국장은 최근 ‘세계식량계획(WFP)의 대북 긴급 식량 지원에 대한 10가지 질문’이란 보고서를 통해 식량 지원이 의도한 수혜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를 보장하기 위해 어떤 종류의 분배 감시를 북한 당국에 요구할 것인지를 물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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