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섬에 있는 아궁화산이 다시 분화해 화산재를 내뿜고 있다. 아궁화산이 지난 2017년 11월30일 분화하는 모습. (출처: 뉴시스)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있는 아궁화산이 다시 분화해 화산재를 내뿜고 있다. 아궁화산이 지난 2017년 11월30일 분화하는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인도네시아의 세계적인 관광지인 발리 섬의 ‘아궁화산’이 분화해 일부 항공편이 결항됐다.

25일 트리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발리섬 동부 지역에 위치한 아궁화산은 현지시각으로 전날 오후 7시 23분께 폭음과 함께 분화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분화는 4분 30초간 이어졌으며, 당시 분화구 사방 약 3㎞ 거리까지 화산탄과 파편이 튀었다. 다행히 분화구 반경 4㎞ 구역에 대한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던 까닭에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지 재난당국은 화산 주변 9개 마을에 다량의 화산재가 내렸고 지역 주민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아궁화산의 경보 단계는 전체 4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심각(Siaga)’ 수준에서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는 도착이 예정돼 있던 항공편 4편이 취소되고 5편 이상이 출발을 연기했으나, 25일 오전 현재는 원활하게 이착륙이 이뤄지고 있다.

높이 3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화산은 50여년간 잠잠하다가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활동을 재개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대대적으로 화산재를 뿜어내 항공교통이 장기간 마비되는 바람에 한때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발이 묶이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한 이후에도 간헐적인 분화가 이어지고 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자리한 인도네시아에는 120여개의 활화산이 있어 화산 분화와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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