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13주째 문걸어 잠근 북한… “미국 설득하라” 압박 고삐
[이슈in] 13주째 문걸어 잠근 북한… “미국 설득하라” 압박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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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이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5

개성 연락사무소 소장회의 또 불발

대북 인도적 지원에도 北 묵묵부답

신범철 “北, 南압박 실리 취하려해”

김영준 “北속내, 미국 설득해 달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북미 간 교착상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남북 간 접촉에도 문을 걸어 잠그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 차원의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민간 분야까지도 문을 닫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정례협의 채널인 소장회의가 13주째 불발됐다”고 밝혔다.

개성 공동연락사무소는 4.27 판문점선언 합의에 따라 남북 간 24시간, 365일 소통채널을 표방하며 지난해 9월 14일 출범했다

남북은 매주 금요일 통상적으로 공동연락사무소 소장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지만, 지난 2월 말 이후 단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이 대변인은 “남북 간 협의에 의해서 이날 소장회의는 개최되지 않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가 지난 17일 대북 인도적 지원과 개성공단 기업인의 자산점검 방북을 공식화했음에도 북측은 현재까지 묵묵부답이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북한이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15일 인천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밭에서 주민들이 농사 준비를 하고 있다.최근 노동신문에서는 비가 적게 내린 지역에서 밀과 보리잎이 이미 마르고 있다며 농민들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정부는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을 강조하며 대북 식량 지원을 추진하고 있지만 북한은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천지일보 2019.5.15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북한이 최악의 식량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15일 인천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밭에서 주민들이 농사 준비를 하고 있다.최근 노동신문에서는 비가 적게 내린 지역에서 밀과 보리잎이 이미 마르고 있다며 농민들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정부는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을 강조하며 대북 식량 지원을 추진하고 있지만 북한은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천지일보 2019.5.15

북측은 최근 남북 민간단체 간 접촉도 취소했다. 북측은 23일 중국 선양에서 만나기로 한 남측 단체들에게 6.15 공동선언 실천 해외위원회 명의로 팩스를 보내 현지에서 열기로 한 실무협의를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북측은 취소 통보 외에는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당국자는 “하노이회담 이후 북한의 여러 가지 대내외 정치일정 등으로 남북교류협력이 다소 감소한 면이 있다”면서도 “최근에도 교류협력은 계속 유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남한에서 열리는 체육행사에도 불참의사를 전하는 등 비정치적인 분야로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북한은 오는 7월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도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23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국제수영연맹(FINA) 코넬 마르쿨레스쿠 사무총장은 “북한에서 공식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지만, 연맹측은 계속해서 북측의 참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또 “북한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불참 의사를 밝혀온 것은 없으나, 북한 수영연맹 관계자로부터 이번 대회 참가 상황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전달받았다”면서 “그러나 조직위와 국제수영연맹은 북한의 참가를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참가 등록 마감일인 6월 12일까지 북한의 참가를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 같은 행보는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현재까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북한이 문을 닫고 남북대화나 교류에 복귀하지 않는 것은 한국정부에 ‘미국을 설득해 달라’고 압박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으로서는 당장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는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더 큰 실리를 취하려고 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진단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올해 연말까지는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영준 국방대학교 교수도 “북한의 속내는 남한이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국의 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는 것이라며 6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우리 정부를 향해 던지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남북관계를 별개의 또 다른 한축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비핵화 협상과 궤를 같이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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