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6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 내용을 주미대사관의 외교관이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유출한 사건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경 대처 의지를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한일 외교장관 회담, 한불 전략대화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강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주OECD 한국대표부에서 “그동안의 사고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그간 외교부에서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있었지만 이번 일은 상대국과의 민감한 일을 다루는 외교공무원으로서 의도적으로 기밀을 흘린 사례”라면서 “출장 오기 전에 꼼꼼히 조사해 엄중문책하라는 지침을 주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직업 외교관이 양국 정상간의 통화 내용을 실수도 아니고 의도적으로 흘린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조사 결과를 봐야겠지만 엄중 처벌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런 한 번의 실수로 외교부 전체가 비판을 받게 되면 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진다”며 “실수의 경중을 따져서 문책하는 것이 직원들의 프로페셔널리즘과 사기를 진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로 국민의 신뢰가 무너져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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