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중학생들이 교실에서 여교사를 성희롱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여교사 성희롱 동영상’이 각종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유포돼 영상에 등장하는 여교사가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당한 것으로 보여 수사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18일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1분 37초 분량의 ‘개념없는 중딩’ 동영상에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젊은 여교사에게 “첫 키스와 첫 경험이 언제냐” “애 낳으셨어요?” 등 수위 높은 성희롱 발언을 했다. 참다못한 여교사가 해당 학생들 앞으로 다가가 주의를 줬지만 학생들은 “가까이에서 보니까 진짜 예쁘네”라며 연이어 성적인 발언으로 누리꾼의 공분을 샀다.

경찰은 동영상의 최초 촬영자와 유포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거해 촬영 동기나 유포 목적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명예훼손죄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불벌죄’이나 동영상이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여교사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명예가 훼손돼 처벌을 바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포털사이트 등과 협조해 해당 동영상이 더는 유포되지 않도록 하고, 앞으로 교육현장의 교권 침해 상황이 찍힌 영상물이 인터넷에서 확산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단속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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