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6

조세영 “국민 기대 저버린 사건”

민주당, 강효상 의원 검찰 고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외교부가 24일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외교기밀을 누설한 의혹을 받고 있는 K씨 말고,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일하는 다른 외교관 2명에 대해서도 징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 주 소환되는 K씨에 대해서는 형사상 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두 사람은 3급 비밀로 분류되는 정상 간 전화통화 내용을 열람할 권한이 없는데도 이를 복사해 무단 열람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다만 외부에 누설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국가기밀을 다루는 고위공직자로서 있을 수 없는 기강해이와 범법행위가 적발됐다”며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린 부끄러운 사건”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다음 주 국내로 소환되는 K씨 등을 엄중·문책할 방침이다.

한편 한·미 정상의 통화내용이 유출된 사건을 두고 정치권의 파장도 계속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외교상 기밀누설죄를 적용해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며 강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국회의원 면책특권 대상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