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인의 매도에 이틀 연속 하락하며 2050선이 무너진 24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코스피가 외인의 매도에 이틀 연속 하락하며 2050선이 무너진 24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코스피 2040대까지 후퇴
코스닥은 690선 ‘턱걸이’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미중 무역분쟁 갈등이 확산될 우려를 보이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약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4일 코스피는 이틀째 하락하면서 2040대로 밀려났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28포인트(0.69%) 하락한 2045.31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8일 2025.27 이후 최저치다.

코스닥 역시 전장보다 6.86포인트(0.98%) 하락하면서 700선이 허물어졌고 690.03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7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1월 24일 704.41 이후 처음이며, 1월 17일 686.35 이후 최저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0.8원 내린 1188.4원에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고 자국 통화 가치를 낮춘 것으로 판정된 국가들의 제품에 대해 미국 기업들이 상계관세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연방관보를 통해 밝혔다. 이 때문에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는 물론 다른 국가로 확산될 우려로 인해 하락 폭이 커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291억원어치를 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3259억원, 8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4억 7198만주, 거래대금은 4조 4583억원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614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현대차(2.35%), 셀트리온(0.28%), 신한지주(1.19%), SK텔레콤(0.80%), 현대모비스(0.94%) 등이 올랐고, 삼성전자(-2.62%), SK하이닉스(-0.59%), LG화학(-0.46%), POSCO(-0.87%), LG생활건강(-2.25%)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41%), 통신(0.81%), 전기가스(0.70%), 운송장비(0.67%) 등이 강세였고, 전기·전자(-1.94%), 의료정밀(-1.50%), 화학(-1.47%), 비금속광물(-1.41%), 제조(-1.19%), 건설(-1.11%), 종이·목재(-1.05%) 유통(-0.97%) 등은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57개였고 내린 종목은 579개였으며 보합은 60개 종목이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이 437억원을 팔아치웠고, 기관도 29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9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는 특히 외국인이 7거래일째 ‘팔자’ 행진을 계속했는데, 이는 2017년 1월 6∼17일(8거래일) 이후 최장 연속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8억 3831만주, 거래대금은 4조 2598억원 수준이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신라젠(0.54%), 헬릭스미스(3.93%), 포스코케미칼(2.49%)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0.18%), CJ ENM(-2.79%), 에이치엘비(-3.55%), 메디톡스(-1.91%), 펄어비스(-0.10%), 스튜디오드래곤(-1.52%) 등은 떨어졌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20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41만주, 거래대금은 27억원 가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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