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자중지란 한기총… “전광훈 목사 ‘기부금 끌어오면 30% 주겠다’고 했다” 폭로
[현장in] 자중지란 한기총… “전광훈 목사 ‘기부금 끌어오면 30% 주겠다’고 했다”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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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기총 일부 임원과 회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사무실 앞에서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한다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전광훈 목사를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김창수 목사가 기자회견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4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기총 일부 임원과 회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사무실 앞에서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한다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전광훈 목사를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김창수 목사가 기자회견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4

한기총 일부 임원‧회원 비대위 결성

대표회장 전 목사 사퇴 촉구 기자회견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정치행보와 운영방식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일부 임원과 회원들이 한국교회 교단 연합단체임에도 종교적 활동보다 정치세력화에 치중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다며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에 대해 반기를 들고 나섰다.

24일 한기총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5층 엘리베이터 앞이 취재진으로 붐볐다. 일부 임원과 회원들이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한다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기총 내부 상황을 고발하며 전광훈 목사를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당초 한기총 회의실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기자회견은 소식을 듣고 직원들이 사무실 문을 잠그는 바람에 입구 복도에서 현수막을 걸고 진행됐다.

비대위는 배포된 자료를 통해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망언과 불법적인 행위를 보고 도저히 용납할 수 없어서 뜻 있는 임원 및 교단장들이 특별히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성명서를 낭독한 한기총 언론위원장 김인기 목사는 “전광훈 목사는 자신의 야욕과 정치세력화를 위해 자신을 지지하는 몇몇 인사들과 함께 기독당을 창당하고 이 유명무실한 정치집단과 한기총을 MOU를 맺어 기독당의 하급 기관인양 한기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기총을 이용해서 오직 자신이 추구하는 정치세력을 꿈꾸는 전 목사는 이뿐 아니라 정치행사를 위해 의도로적으로 거액의 후원금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며 “심지어 ‘기부금을 끌어오면 30%를 주겠다’고 임원회에서 공공연히 말했다”고 폭로했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기총 일부 임원과 회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사무실 앞에서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한다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기총 언론위원장 김인기 목사가 전광훈 목사를 향해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4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기총 일부 임원과 회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사무실 앞에서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한다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기총 언론위원장 김인기 목사가 전광훈 목사를 향해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4

김 목사는 “전 목사와 그를 추종하는 몇몇 인사들은 한기총 설립 목적을 저버리고 창립 이념을 위반해 한기총을 극단적인 정치집단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에 한기총을 와해시키려는 불순한 세력들에게 빌미를 줘 문화체육관광부에 한기총 해산 신청을 하는 지경에 이르게 했다. 전 목사와 그 추종자들은 한기총이 해체 직전의 존폐 기로에 서게 된 총체적인 모든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또 전 목사가 한기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수시로 긴급임원회를 소집하고 기독당과 내년 총선을 위한 활동에 불응한 임원 및 위원장에게 ‘자격정지’를 거론하며 겁박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지난 20일 MBC ‘스트레이트’ ‘뉴스외전’ ‘8시뉴스’ 등에서 방영된 전 목사의 비상식적, 비정상적 행동은 기독교인이 아닌 국민들에게까지 실망과 큰 충격을 줬다”며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갖추지 못한 행동으로 한국교회와 한기총의 위상을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이 대표로 있는 청교도영성훈련원 신도들이 취재기자를 폭행하고 카메라를 부숴버리는 행동을 한 것은 심히 부끄럽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전 목사를 향해 MBC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전 목사가 국회에 빨갱이가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국회에 크리스천이 40%가 되는 사실을 아는가. 전 목사는 반드시 어느 국회의원이 빨갱이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며 “이는 전 목사 개인의 주장이지 한기총 공식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날 비대위는 ▲불법적인 긴급임원회 ▲비정상적인 대신교단의 가입 절차 ▲정관을 위반하고 정관에도 없는 불법 명예대표회장 임명 ▲한기총 총회대의원 가입 절차를 위반한 지역연합회의 총대권 남발 ▲상임위원장(투표권 있는 당연직 40명) 25% 이상 청교도영성훈련원 관련 인사 임명 등 독단적인 한기총 운영을 이유로 전광훈 목사에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결성된 비대위의 공동대표에는 한기총 전 권한대행 김창수 목사와 공동회장 엄정묵‧박중선‧정학채 목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외 배진구‧김명중‧정일양‧김의중‧김병근‧박은총‧성경모‧김영완‧김인기 목사 등 14명이 명단에 올랐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기총 일부 임원과 회원들이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한기총 사무실 앞에서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한다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전광훈 목사를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김창수 목사가 기자회견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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