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제공: 필립모리스)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제공: 필립모리스)

2년 동안 점유율 5배 급증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아이코스 등 가열 담배가 기존 일반(궐련형) 담배를 대체하면서 담배 시장의 판도가 바뀔 전망이다.

24일 보건복지부(복지부)에 따르면 당분간 담뱃값을 추가로 올리기 힘든 상황에서 금연정책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고 흡연 조장 환경을 뿌리 뽑고자 신종담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1분기 들어서 시장점유율이 11.8%로 10%를 훌쩍 넘긴 수치를 보였다. 2017년 2.2%에서 불과 2년 새 5배 이상으로 대폭 상승했다,

2017년 5월 판매를 시작한 궐련형 전자담배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9200만갑으로 1년 전보다 33.6% 늘었다.

금연 당국은 궐련형 담배의 판매량이 급증하게 된 것은 담배회사들이 가열 담배가 덜 해로운 것처럼 판촉·광고하는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금연 당국은 이런 상황을 계속 두면 금연 분위기를 형성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에 대해 더 강력한 규제를 가했다.

복지부는 2020년 중으로 건강증진법을 개정해 가열 담배뿐 아니라 전자담배 흡연 때 사용하는 전용기기 자체를 규제대상에 포함해 흡연 전용기구에도 경고 문구와 그림을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했다. 경고내용도 궐련형 전자담배의 암 유발 폐해를 강조하는 쪽으로 만들 방침이다.

또 흡연 전용기구에 대한 판촉행위나 광고도 금지했다. 그동안 국내외 담배회사들은 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를 새로 출시할 때마다 제품 설명회나 설문 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광고와 판촉 활동에 나섰다.

나아가 담배회사들은 전자담배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온라인 사이트나 판매점에서 ‘전자담배 50% 할인 중’ 등의 광고 문구를 필두로 전자장치 가격을 할인하는 등 는 각종 이벤트 행사를 펼쳤다.

복지부는 “세상에 덜 해로운 담배란 없다”며 “다양한 신종담배로 흡연자를 유혹하는 담배회사의 광고 전략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