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감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7
1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감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7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내부 자료를 은폐·조작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태한 대표의 구속 여부가 오늘밤(24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대표에 대해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심문(영장심사)을 열어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같은 혐의를 받는 김모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 박모 삼성전자 부사장도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김모·박모 부사장은 앞서 증거인멸과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된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백모 상무와 보안선진화TF 서모 상무를 지휘한 윗선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 등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에 관한 검찰 수사에 대비해 임직원들에게 관련 파일을 삭제하고 서버와 노트북 등을 숨기도록 지시한 혐의로 그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검찰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김 대표를 소환해 증거인멸에 관여했는지 조사했다.

김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부하 직원들과 삼성전자TF가 알아서 한 일”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5월부터 회사 공용 서버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공장 회의실 바닥에 은닉하거나 직원들 집에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 김 대표가 개입·지시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삼성 그룹의 미래전략실 후신으로 통하는 삼성전자 사업지원 TF의 수장이자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현호 사장의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