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사망 2명 중상 1명
수소탱크 시험 중 폭발
목격자 “굉음에 전쟁 난 줄”
[천지일보=홍수영·김성규 기자] 23일 오후 6시 22분쯤 강원 강릉시 대전동 강릉과학산업단지 내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에서 수소탱크가 폭발해 총 8명의 사상자가 났다.
이 사고로 권모(37)씨 등 2명이 숨지고, 김모(43)씨는 크게 다쳤다. 5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이 다행히 화재로 이어지진 않았다.
애초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이 매몰됐다고 것으로 전해졌지만 소방당국은 2명이 숨져 사고 현장에 매몰되고, 1명이 중상, 5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정정했다.
사상자 대부분은 이날 공장을 견학 온 방문객들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사상자를 강릉고려병원과 강릉아산병원으로 옮겼다.
폭발이 일어난 곳은 태양열과 수소를 이용해 연료전지를 만드는 공장이다. 이날 400㎥ 규모 수소탱크 3기를 테스트하는 가운데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폭발로 인해 3300㎡(1000평) 규모 건물 3개 동이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다.
특히 수소탱크가 있던 건물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파됐다. 다른 건물도 붕괴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폭발은 폭발 지점에서 수㎞ 떨어진 곳까지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컸다.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한 독자 안모씨는 “2㎞ 떨어진 곳에서 있었는데 ‘팡’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주황색 연기 같은 게 올라오는 모습도 봤다”며 “엄청난 굉음에 전쟁 나는 줄 알았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120여명, 경찰 90여명 등 인력 260여명, 장비 49대를 투입해 사고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이진호 강릉소방서장은 “사망자 2명이 매몰된 상태이고 부상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라며 “추가 매몰자나 사상자가 있는지 수색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