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양(57) '인터폴'(INTERPOL) 신임 총재가 2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종양(57) '인터폴'(INTERPOL) 신임 총재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87차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사무총국과 작전주관 처음

아세안 국가 중심 돼 작전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경찰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Interpol)와 ‘국외도피사범 합동검거 작전’을 추진한다. 경찰이 이 같은 공동작전을 주관하는 것은 처음이다.

경찰청은 서울에서 인터폴 사무총국, 인터폴 회원국의 국제공조 담당자와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회의엔 전국의 지방경찰청의 국제공조 담당자와 법무부, 외교부, 주한외국공관 관계자를 포함해 모두 7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청은 인터폴 회원국 가운데서도 라오스와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 아세안(ASEAN) 회원국을 중심으로 작전을 진행한다.

이는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의 일환으로 아세안 국가들의 협력 수준을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강국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취지다.

아세안 국가 9개국에 한국·중국·일본 등이 더해져 총 12개국이 작전을 함께한다.

경찰청과 인터폴은 해당 국가들로 도피한 국외도피사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검거해 지역 내 치안질서를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날 회의에선 인터폴 본부에서 파견된 전문가들과 국외도피사범 추적기법 교육, 인터폴 데이터베이스 활용 심화교육도 진행했다.

아울러 각 국가별 중요 국외도피사범 명단을 교환하고, 전화금융사기 등 중요 경제범죄사범의 소재를 찾기 위한 범죄정보도 공유했다. 올 하반기에 실시될 ‘국외도피사범 합동검거작전’의 세부 실행계획도 의결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인터폴 총재 배출국으로서 지위를 십분 활용해 경제범죄·사이버도박·마약 등 국제범죄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앞으로 인터폴을 통한 해외경찰과의 공조수사 및 합동단속 등 국·내외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세계치안질서 유지를 위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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