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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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최근 생활고에 비관해 일가족이 사망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발생한 일가족 3명 사망 사건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이들 가족의 부채는 2억원 정도로,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를 담보로 제1금융권에서 1억 6천만원을, 제3금융권에서 4천만원을 대출받았다.

아버지 A(51)씨의 사업이 어려워지자 어머니 A(48)씨가 가족 생계를 담당하며 식당에서 일해 번 돈 150만원 정도가 이들 수입의 전부였다. 정확한 이자액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일반적인 금융권 대출 이율을 고려하면 이자로만 월 200만원 이상이 지출됐을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생활고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일 오전 11시 3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 A씨와 어머니 B씨, 고등학생 딸 C양이 숨진 사건으로, 아들 D씨만 유일하게 살았다. 경찰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남편이 아내와 딸을 살해한 후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약 2주전 전에도 경기도 시흥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 농로에 세워진 차 안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이들도 수천만원의 빚 때문에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에도 경기도 양주시에서 가장이 아내와 6살 아들을 살해하고 차 안에서 자해를 시도하다 경찰에 붙잡혔으며 지난 1월에는 서울에서 10대 자녀 2명을 포함한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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