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보다 평촌댁·무섬댁이 더 친근”

[천지일보 영주=장덕수 기자] 경북 영주시가 22일 소백산귀농드림타운 입교생들이 사라져가는 옛 농촌문화를 체험하고 이웃 간의 정을 돈독히 하기 위해 각 세대별 희망 택호를 정해 문패로 제작해 집집마다 부착했다고 밝혔다.

택호(宅號)란 남녀가 결혼을 해 가정을 이루게 되면 남자 아내 친정의 동리명 또는 아내의 성씨를 따거나 벼슬의 명칭 또는 호를 붙여 부르는 것으로 이는 남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고 존중하는 경명사상(敬名思想)에서 비롯됐다.

현재는 도시화로 인해 이웃간의 교류가 사라지다 보니 덩달아 함께 사라져 가고 있는 풍습 중에 하나다.

소백산귀농드림타운 입교생들은 “세대별로 출신지와 특색 있는 택호를 정해 부르니 재밌는 경험이었고 OO씨, OO아빠라고 부르는 것 보다 평촌댁, 무섬댁 등과 같이 택호를 쓰니 더 친근하고 정겨운 느낌이 든다”고 반응했다.

김재필 농정과수과장은 “오늘날 택호에 대한 사용도가 낮아지고 있고 상징성도 희미해지고 있어 아쉽다”며 “택호사용을 통해 소백산귀농드림타운 입교생들이 농촌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옛 농촌생활에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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