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바이어가 국내 참가기업 제품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제공: KOTRA) ⓒ천지일보 2019.5.22
현지 바이어가 국내 참가기업 제품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제공: KOTRA) ⓒ천지일보 2019.5.23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KOTRA(코트라, 사장 권평오)이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부품소재 글로벌파트너링(GP 차이나 2019)’을 개최했다.

글로벌파트너링(GP)은 글로벌 기업의 협력 수요를 발굴해 국내 중소중견 소재부품사의 해외 밸류체인 진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7회째를 맞는 GP 차이나는 그간 전기차 제조사 비와이디(BYD)·스마트폰 제조사 비보(VIVO) 등 중국 기술선도 기업을 대상으로 전장부품·카메라 모듈 등 부품 수출 확대에 기여해왔다.

중국은 우리의 최대 소재부품 수출시장이다. 반도체 수출 감소에도 불구 올해 1분기 소재부품의 대중국 수출은 192억 달러로 28.5%를 차지하며 1위를 지켰다. 품목별로 보면 ▲전자부품은 전체 수출액의 45%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 ▲자동차 부품은 13.4%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사업은 중국과 협력이 유망하고 국내기업들의 진출 수요가 높은 IoT(사물인터넷) 가전 및 미래자동차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뉴로센스(저전력칩)·삼영에스엔씨(센서)·더원씨엔티(탄소복합소재) 등 중간재를 중심으로 혁신산업의 근간을 이루며 경쟁력을 갖춘 40개사가 참가했다.

이들은 글로벌 기업 16개사를 포함한 29개 현지 바이어와 200여건의 1: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세계 1위 가전 제조사 하이얼(Haier) ▲중국 가전시장 점유율 1위 메이디(Midea) ▲중국 첨단 칩 공급사 칭화통팡(Tsinghua Tongfang)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계열사 BHAP(Beijing Hainachun Automotive Parts)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40개사 중 18개사는 스타트업인 점도 특징적인데 기술협력과 투자유치 상담 위주였다. 사업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은 “중국시장 진출 시 현지로부터 자본투자를 받는 것이 신기술 보호나 적정 파트너 발굴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중국 글로벌 기업들은 ▲IoT가전 응용 솔루션 ▲자율주행 센서 ▲배터리 관리 시스템 등 혁신제품을 생산키 위한 핵심부품 개발 파트너 발굴에 관심이 높았다. 특히 기술혁신을 위해 단순 부품 수입보다는 ▲공동기술개발 ▲합작법인 설립 ▲지분투자 등 다차원적인 협력모델에 개방적이었다.

중국 정부는 미중 무역 분쟁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받고 있음에도 혁신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자국부품 소싱 비율을 높이는 ‘홍색공급망’ 정책과 ‘중국제조 2025·인터넷 플러스’ 등 산업고도화 지원 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우리 중소중견기업은 이로 인해 높아지는 중국기업의 부품수입·기술협력 수요를 ‘메이드 위드 차이나(Made with China)’ 고도화를 통한 진출기회 확대로 연결시킬 필요가 있다고 업계에서는 입을 모은다.

김두영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중국은 거대 내수시장 및 정부의 강력한 지원정책을 바탕으로 전기차·IoT가전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급성장 중이다”며 “GP 차이나 외에도 중국의 성장을 전화위복 삼아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강점을 중국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파트너십과 연결시키는 개별 프로젝트를 연중 발굴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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